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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진 (고려)

김약진(金躍珍)은 고려 후기의 무신이다. 생몰년은 알려져 있지 않다. 최충헌(崔忠獻)의 족인(族人, 같은 성씨의 친척)으로, 1196년(명종 26) 최충헌과 최충수 형제가 무신정권의 집정자 이의민(李義旼)과 그 일족을 제거할 때 참여하였다. 1197년(명종 27) 명종을 폐위하기 위한 무력 행사에서도 최충헌 형제 및 박진재(朴晉材) 등과 함께 중군(中軍)에 편성되어 활약하였다. 같은 해 신종 즉위 후 최충헌이 아우 최충수를 제거할 때는 박진재와 함께 선봉에 섰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흥위위대장군 지상부사 태자우찬선대부(興威衛大將軍知上部事太子右賛善大夫, 종3품)를 거쳐 상장군(上將軍, 정3품)에까지 오른 것으로 보인다. 1211년(희종 7) 12월, 내시 낭중 왕준명(王濬明) 등이 내시와 승도를 동원하여 수창궁(壽昌宮)에 머물러 있던 최충헌을 암살하려 하자, 상장군 김약진은 지주(知奏) 정숙첨(鄭叔瞻)과 함께 내전으로 들어가 최충헌을 부축하여 탈출시켰다. 이후 김약진은 최충헌에게 궁중의 사람들과 임금까지 모두 죽이겠다고 건의하였으나, 최충헌의 만류로 실행되지는 않았다. 이 사건으로 희종은 폐위되고 강종이 즉위하였다.

1211년 이후의 행적은 사료에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상장군이라는 공적 지위와 함께 최충헌의 핵심 군사 집단인 도방(都房)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참고 자료로는 『고려사』, 『고려사절요』, 「선경원종(善慶院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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