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일(金萬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건국 지도자 김일성과 그의 첫 번째 부인 김정숙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아들로, 김정일의 남동생이다. 1944년 8월경 소련 하바롭스크 변경주 뱌츠코예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족 내에서는 소련식 애칭인 "슈라(Шура)"로 불렸다. 슈라는 러시아어 이름 알렉산드르(Alexander)의 애칭이다.
김만일은 1947년경 어린 나이에 사망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사망 원인과 관련해서는 여러 상이한 주장이 존재한다. 북한 측 공식 기록에 따르면 평양의 김일성 관저 연못에서 형인 김정일과 함께 놀다가 익사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소련 측 기록에 따르면 가족이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뱌츠코예에서 우물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나타난다. 일부 북한 탈북자들은 김정일이 동생을 익사시켰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당시 김정일의 나이가 7세에 불과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다.
한편, 김만일의 한국식 이름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일부 증언에서는 그의 이름이 김만일이 아니라 김평일(金平日)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하며, 그가 소련에서 태어나 일찍 사망했기 때문에 한국식 이름이 없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정확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김만일(金萬鎰, 1550~1632)이라는 동명이인의 인물이 조선 중기에 존재했다. 그는 제주도 서귀포 출신으로, 임진왜란, 광해군 시기, 정묘호란 등 국란 때마다 조정에 말을 헌납하여 총 1,300여 필 이상의 말을 바친 공로로 "헌마공신"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이 인물은 제주 지역에서 '말의 고장'을 상징하는 인물로 기념되고 있으며, 서귀포시 남원읍에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관이 조성되어 있다.
이처럼 "김만일"이라는 이름은 북한 김일성 가문의 일원과 조선 중기의 헌마공신이라는 서로 다른 두 인물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