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르쿠스(Gymnarchus niloticus)는 골설어목(Osteoglossiformes)에 속하는 전기어류의 일종이다. '아바 아바'(aba aba) 또는 '아프리카 칼고기'(African knifefish)로도 불리며, 김나르쿠스과(Gymnarchidae)의 유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학명은 1829년 프랑스의 동물학자 조르주 퀴비에(Georges Cuvier)에 의해 명명되었다.
이 어종은 주로 아프리카의 나일강, 투르카나호, 차드호, 나이저강, 볼타강, 세네갈강, 감비아강 유역의 늪지 및 식생 가장자리 근처에서 발견되는 담수어이다. 몸길이는 1미터 이상 자라며, 최대 약 1.6미터, 무게는 약 19킬로그램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김나르쿠스의 대표적인 특징은 시력이 좋지 않은 대신 생체전기를 방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먹이를 탐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은 전체적으로 회색을 띠며 배 쪽은 흰색이다. 지느러미는 가슴지느러미와 등지느러미만 있으며 꼬리지느러미가 없고, 등지느러미를 이용해 앞뒤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외형이 미소를 짓는 듯한 모습으로 관상어로도 길러지지만, 실제로는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지녀 다른 어종과의 합사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는 최소관심(LC) 등급으로 분류된다.
한편 이 어종을 가리켜 '짐나르쿠스'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잘못된 표기로 간주된다. '김나르쿠스'라는 명칭은 속명 Gymnarchus의 한글 표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리스어 'gymnos'(벌거벗은)와 'archos'(꼬리)의 합성에서 유래한 학명과 연관된다.
참고로 '나르쿠스'(Nearchus)라는 동음이 아닌 유사 형태의 명칭은 고대 마케도니아의 장군 겸 해군 제독이었던 네아르코스를 가리키는 그리스어 인명으로, 알렉산드로스 대왕 휘하에서 인더스강에서 페르시아만을 거쳐 티그리스강 하구까지의 항해 원정을 지휘한 인물이다. 그러나 이는 김나르쿠스(물고기)와는 별개의 존재로, 혼동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