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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손 (조선)

김경손(金慶孫, ?~1613)은 조선 광해군 시기의 인물로, 주로 도적(盜賊)으로 기록되어 있다. 서자(庶子) 출신으로, 유학자 김장생(金長生)의 서제(庶弟)였다. 서자에게는 관직 진출이 제한되는 서얼금고(庶孼禁錮) 제도에 불만을 품고, 같은 서자 출신인 박응서(朴應犀)·서양갑(徐羊甲)·심우영(沈友英)·이경준(李耕俊) 등과 교유하며 지냈다. 1608년에는 이들과 연명하여 서얼금고 폐지를 주장하는 상소를 올렸으나 거부당하였다.

1612년(광해군 4), 김경손은 박응서·서양갑 등과 함께 경상도 문경의 조령(鳥嶺)에서 은상(銀商)을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는 강도 사건을 일으켰다. 이듬해인 1613년(광해군 5)에 체포되었으며,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영창대군(永昌大君)을 추대하기 위해 역모 자금을 마련하려 했다는 혐의가 추가되어 주살(誅殺)되었다.

이 사건은 당시 집권 세력이었던 대북파(大北派)의 이이첨(李爾瞻)·정인홍(鄭仁弘) 등이 영창대군의 외할아버지인 김제남(金悌男) 및 소북파(小北派)를 제거하기 위해 박응서 등을 꾀어 허위 진술을 하게 한 조작된 옥사로, '칠서지옥(七庶之獄)' 또는 '계축옥사(癸丑獄事)'라고 불린다. 김경손은 이 옥사에서 처형된 일곱 명의 서얼(七庶) 중 한 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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