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金耕, 1922~1965)은 대한민국의 서양화가이다. 본명은 김만두(金萬斗)이며, 경상남도 하동 출신이다.
생애
- 1922년: 경상남도 하동군에서 농가의 아들로 출생
- 1940년: 일본 도쿄의 니혼대학(日本大學) 미술과에 입학
- 1943년: 태평양전쟁 여파로 학병 징집을 피해 중퇴하고 귀향, 하동 진교소학교에서 교편을 잡음
- 해방 후: 진주, 마산을 거쳐 1949년 이후 부산에 정착
- 1953년: 부산에서 김영교·김종식·임호 등과 함께 동인 그룹 '토벽(土壁)' 결성에 참여
- 1956년: 서울로 이주, 모던아트협회 회원으로 활동
- 1965년: 뇌졸중(중풍)으로 43세의 나이로 사망
작품 세계
초기에는 사실적인 경향에 강렬한 조형의식을 바탕으로 한 향토적 소재를 주로 다루었다. 갈색조의 강한 토속적 정감과 조형적 단순화가 특징으로, 대표작으로 〈소(牛)〉, 〈소녀와 닭〉, 〈항아리와 소녀〉, 〈엄마와 아기〉, 〈모자상(母子像)〉 등이 있다.
서울 정착 후에는 추상화 경향으로 전향하여, 상징적인 원(圓) 혹은 공동(空洞)이 중후한 추상구조 속에 부각되는 내밀한 형상작업을 선보였다. 현대정신의 허망성을 고발하고 그 속에서 생명의 강인한 근원을 발굴하려 노력하였다.
주요 활동
- 1953~1954년: 토벽동인전 3회 개최
- 1959년: 제1회 조선일보 현대작가초대전 출품
- 모던아트 동인전 6회 출품
- 1964년: 추상화 및 소(牛)를 주제로 한 소품 등 30여 점으로 개인전 개최
평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격변기를 살면서도 타협을 모르는 작가 정신으로 진주·마산·부산·서울을 오가며 활동하였으나, 43세의 젊은 나이에 뇌졸중으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화가로 평가된다. 강인한 데생을 바탕으로 향토적 소재에서 출발하여 후기에는 추상으로 나아간 그의 작품 세계는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