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버트 찰스 스튜어트(Gilbert Charles Stuart, 1755년 12월 3일 ~ 1828년 7월 9일)는 미국의 초상화가이다. 미국 초기 연방 시대의 가장 뛰어난 초상화가 중 한 명으로 평가되며,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비롯한 초대부터 6대까지의 미국 대통령을 포함하여 1,000점 이상의 초상화를 제작했다.
생애
스튜어트는 로드아일랜드 식민지 손더스타운에서 스코틀랜드계 이민자 아버지와 로드아일랜드 유력 가문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6세 때 가족이 뉴포트로 이주했으며, 14세 때 스코틀랜드 화가 코스모 알렉산더(Cosmo Alexander)의 지도를 받기 시작했다. 1771년 알렉산더를 따라 스코틀랜드로 갔으나 알렉산더가 사망하자 1773년 뉴포트로 돌아왔다.
1775년 미국 독립 전쟁 발발을 앞두고 런던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미국 출신 화가 벤저민 웨스트(Benjamin West)의 조수로 5년간 수학했다. 1782년 작품 《스케이터》(The Skater) 가 왕립 아카데미 전시회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독자적인 초상화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1786년 샬럿 코츠(Charlotte Coates)와 결혼했으며, 이듬해 채무를 피해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이주하여 5년 이상 활동했다.
1793년 미국으로 돌아와 조지 워싱턴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1795년 존 제이(John Jay)의 소개장을 통해 워싱턴을 처음으로 그렸고, 1796년 마사 워싱턴의 의뢰로 두 번째 초상화를 제작했다. 이후 필라델피아, 워싱턴 D.C., 보스턴을 옮겨 다니며 활동했으며, 1828년 보스턴에서 뇌졸중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재정 관리에 능숙하지 못해 가족에게 빚을 남겼으며, 무덤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못했다.
주요 작품과 의의
스튜어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1796년에 그리기 시작한 조지 워싱턴의 미완성 초상화, 이른바 《아테네움 초상》(Athenaeum Portrait) 이다. 스튜어트는 워싱턴의 얼굴만 완성한 채 이 원본을 보관하며 수많은 복제본을 제작하여 판매했다. 이 초상화에 담긴 워싱턴의 모습은 1869년 이후 미국 1달러 지폐에 사용되었고,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다양한 우표에도 등장했다.
또 다른 대표작으로는 워싱턴의 전신 초상화인 《랜즈다운 초상》(Lansdowne Portrait, 1796) 이 있으며, 현재 스미스소니언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외에도 존 애덤스, 토머스 제퍼슨, 제임스 매디슨, 제임스 먼로 등 초기 미국 정치 지도자들과 그 가족들의 초상화를 다수 남겼다.
스튜어트는 유럽의 그랜드 매너(Grand Manner) 초상화 기법을 미국에 도입하여, 인물의 외형뿐 아니라 성격과 품격까지 포착하는 독특한 미국식 초상화 양식을 확립했다. 그의 작품은 오늘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 보스턴 미술관, 국립 초상화 미술관 등 미국과 영국의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