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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털풀밭쥐

긴털풀밭쥐(학명: Abrothrix longipilis)는 비단털쥐과(Cricetidae) 안데스밭쥐속(Abrothrix)에 속하는 설치류의 일종이다. 영명으로는 Long-haired Akodont 또는 Long-haired Grass Mouse로 불린다.

분류 및 학명

1837년 영국의 동물학자 워터하우스(Waterhouse)가 Mus longipilis로 처음 기재하였으며, 이후 Akodon longipilis로도 분류된 바 있다. 학명 longipilis는 '긴 털'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하였다. 칠레 남부의 샌본풀밭쥐(Abrothrix sanborni)는 긴털풀밭쥐와 형태적으로 구별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 분류군이다.

형태적 특징

몸집이 크고 튼튼한 풀밭쥐로, 머리부터 몸통까지의 길이는 약 130mm이다. 등 쪽 털은 긴 조모(粗毛)와 함께 불그스레한 갈색을 띠며, 옆구리는 다소 회색빛을 띠고 하체는 회색이다. 꼬리는 윗면이 검고 아랫면이 희미하게 밝은 2색성(二色性)을 띤다.

분포 및 서식지

아르헨티나 중부와 남부, 그리고 칠레 중부와 남부에서 발견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파타고니아 지역의 리오네그로 주와 추부트 주에서도 서식이 확인된다. 주요 서식지는 노토파구스(Nothofagus) 숲 지역이며, 암반 지대, 습지, 남미 벼과 초목 식물 지역, 관목 스텝 지대 등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여 서식한다.

생태

주야간 모두 활동성이 관찰되는 종으로, 굴을 잘 파는 동시에 나무 오르기에도 능하다. 아르헨티나 지역에서는 장과류, 씨앗, 곤충, 새우, 벌레, 균류, 고사리 포자 등을 섭식하며, 칠레 지역에서는 곤충과 식물성 먹이의 비율이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번식기는 봄과 여름이며, 평균적으로 4마리 이하의 새끼를 낳으나 일부 개체군은 겨울철에 두 배 이상의 새끼를 낳기도 한다. 파타고니아 노토파구스 숲에서 봄철 서식 밀도는 헥타르당 0.4~4.8마리, 가을철에는 헥타르당 2.8~10.8마리로 계절에 따른 변동이 있다.

포식자로는 원숭이올빼미, 작은뿔수리부엉이, 붉은발올빼미, 흰꼬리솔개, 남아메리카회색여우 등이 알려져 있다.

의학적 중요성

이 종은 한타바이러스심폐증후군(Hantavirus Cardiopulmonary Syndrome, HCPS)의 주요 원인 병원체인 안데스 바이러스(Andes virus)의 가장 중요한 자연 숙주로 알려져 있다.

보전 상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관심대상종(Least Concern, LC)으로 분류된다. 분포 지역이 넓고 전체 개체군 크기가 큰 것으로 추정되나, 일부 지역에서 개체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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