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다리소똥구리(Sisyphus schaefferi)는 딱정벌레목 소똥구리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학명은 Sisyphus schaefferi(Linnaeus, 1758)이며, 말똥구리, 꼬마쇠똥구리 등으로도 불렸다.
분류학적 특징
몸길이는 7~12mm이며, 몸은 매우 두꺼운 알 모양이고 광택이 없는 검은색이다. 머리방패 앞가장자리에는 4개의 돌기가 있다. 뒷다리 발목마디가 매우 가늘고 긴 것이 가장 큰 형태적 특징으로, 이 특징이 '긴다리소똥구리'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 뒷다리 넓적마디는 중간 뒤쪽이 넓게 펴져 있고, 종아리마디는 넓적마디와 거의 같은 길이이며 안쪽으로 휘어져 있고 안쪽 면은 약간 톱날 모양이다. 더듬이는 8마디로 구성된다.
생태 및 습성
초식성 동물의 배설물을 경단 모양으로 둥글게 말아 땅속에 저장하는 습성이 있다. 소똥구리과 곤충 중에서 동물의 배설물로 경단을 만들어 굴리는 종은 한국에서 소똥구리(멸종위기종 Ⅱ급), 왕소똥구리, 긴다리소똥구리 등 단 3종만이 알려져 있다. 긴다리소똥구리는 소똥 외에도 다양한 포유동물의 배설물을 먹이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대부분의 소똥구리류와 달리 암수가 함께 배설물을 운반하고 공동으로 경단을 만들어 교미 후 알을 저장하는 습성을 가진 것으로 보고되었다.
분포 현황
과거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 분포 기록이 있었으나, 가축 방목의 감소, 인공배합 가축사료의 사용 증가, 서식지 감소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였다. 1990년 강원도 철원과 양구에서 확인된 이후 약 20년 가까이 국내에서 관찰되지 않아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2013년 5월 강원도 영월군 남면의 한 야산에서 국립생물자원관 조사에 의해 서식이 재확인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경기 파주 등 민간인통제구역 일대에서도 추가로 발견된 사례가 보고되었다.
보호 현황
국가적색목록에서 위급(CR) 등급으로 평가되어 있다.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등급은 자료없음(Data Deficient)으로 분류되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유라시아대륙과 북미대륙에 분포하며, 약 40종의 긴다리소똥구리류가 알려져 있으나 한국에는 1종만 기록되어 있다.
위협 요인
가축 방목의 감소와 환경오염으로 인한 서식지 감소가 주요 위협 요인으로 판단된다. 축사 위주의 집단 사육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소똥의 공급 자체가 줄어들었고, 배합사료와 항생제 사용 증가로 남아 있는 배설물도 소똥구리가 이용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