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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꼬리딱새

긴꼬리딱새(학명: Terpsiphone atrocaudata)는 참새목 긴꼬리딱새과(Monarchidae) 긴꼬리딱새속에 속하는 조류이다. 삼광조(三光鳥)라고도 불리며, 일본에서는 '산코초(サンコウチョウ)'라 부른다. 대한민국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는 준위협종(NT: Near Threatened)으로 등재되어 있다.

분류

예전에는 까치딱새과로 분류되었으나 현재는 긴꼬리딱새과로 분류된다. 다음 3개의 아종이 있다.

  • T. a. atrocaudata: 한반도 남부와 일본에서 여름철새로 번식하고, 동남아시아(필리핀~수마트라섬 일대)에서 월동한다.
  • T. a. illex: 류큐열도의 텃새로, 승명아종보다 작고 깃색이 더 어둡다.
  • T. a. periophthalmica: 대만 남동쪽 란위섬과 필리핀 북부 바탄섬에서 발견된다.

형태

몸길이는 약 18cm이나, 수컷은 번식기에 체장의 약 3배에 달하는 긴 꼬리깃이 자라나 전체 길이가 45cm에 이른다. 수컷의 깃색은 안면부가 흑자색, 복부는 탁백색, 등은 붉은 기가 도는 흑자색이며, 눈테와 부리는 담청색이다. 암컷은 수컷과 색이 유사하나 눈테와 부리 색이 덜 뚜렷하고 등과 꼬리에 붉은 기가 더 강하다. 암컷도 꼬리깃이 있으나 수컷만큼 길게 자라지 않으며, 수컷의 꼬리깃도 번식기가 지나면 짧아진다.

울음소리가 "쯔끼-히-호시-호이-호이-호이"로 들리는데, 이것이 일본어로 "달·해·별(月日星)"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일본에서 삼광조(三光鳥)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국에서도 과거 삼광조라 불렸으나, 한국조류학회에서 '긴꼬리딱새'를 국명으로 지정하였다.

생태

평지에서 산기슭에 걸친 어두운 숲에 서식하며, 개울이나 하천이 흐르는 잡목림, 낙엽 활엽수림, 관목림을 선호한다. 식성은 충식성으로, 나무 위에 앉아 있다가 날아다니는 곤충(파리목, 딱정벌레목, 매미목, 메뚜기목, 잠자리목 등)을 낚아채 포식한다.

번식기에는 텃세권을 형성하며, 다른 침입자가 나타나면 암수가 함께 쫓아낸다. 나무 위 잔가지에 나무껍질을 이용해 컵 모양의 둥지를 만들고, 둥지 바깥쪽에 매화나무 지의류와 거미줄을 접착제 삼아 붙여 고정한다. 산란기는 5~7월이며, 한배에 3~5개의 알을 낳는다. 포란 기간은 12~14일이고 암수가 함께 포란하며, 새끼는 부화 후 8~12일 만에 둥지를 떠난다.

분포 및 서식 현황

한국에서는 제주도, 거제도 등 남부지방에서 드물지 않게 번식하며, 세계적으로는 한국과 일본, 러시아 연해주에서 번식하고 중국 동부, 대만, 말레이반도, 수마트라 등에서 월동한다. 제주도의 곶자왈은 긴꼬리딱새의 중요한 번식지로 알려져 있다. 일본 시즈오카현의 현조(縣鳥)로 지정되어 있다.

특징

수컷의 긴 꼬리는 진화론의 성선택(性選擇)을 설명할 때 예시로 드는 대표적인 형질이다. 현재의 꼬리 길이는 암컷이 선호하는 길이와 포식자의 눈에 띄지 않는 길이 사이에서 균형을 이룬 결과로 해석된다. 영어명 'Flycatcher'는 날아다니면서 곤충을 잡아먹는 습성에서 유래하였으며, 'Paradise flycatcher'라는 명칭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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