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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폭제

기폭제(起爆劑)는 한자 '일어날 기(起)', '터질 폭(爆)', '약제 제(劑)'를 조합한 단어로, 크게 세 가지 영역에서 사용되는 개념이다.

1. 군사·화약 분야 본래 의미는 약간의 충격이나 마찰, 정전기(감전) 등 작은 자극만으로도 쉽게 발화(發火)하여 작약(炸藥)이나 폭파약을 폭발시키는 데 쓰이는 화약을 가리킨다. 대표적인 물질로 뇌홍(mercury fulminate), 뇌은(silver fulminate), 뇌금(lead azide) 등이 있으며, '기폭약(起爆藥)'과 동의어로 사용된다. 총포탄의 뇌관(雷管)이나 폭발 장치의 기폭 장치에 소량이 사용된다.

2. 고분자 화학 분야 수지(樹脂)와 혼합하였을 때 수지의 중합 작용을 개시(시작)하는 약제를 의미한다. 고분자 합성 과정에서 중합 반응을 촉발하는 개시제(initiator)의 역할을 한다.

3. 비유적 의미 현대 한국어에서는 위의 전문적 의미에서 확장되어, 큰 사건이나 변화가 일어나는 결정적인 계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널리 사용된다. 특정 사건이나 상황, 인물, 움직임이 새로운 국면을 여는 촉발점이 될 때 '~의 기폭제가 되다', '~은 ~의 기폭제 역할을 하였다'와 같은 표현으로 쓰인다. 예를 들어 "도쿄 유학생들의 2·8 독립 선언은 3·1 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하였다"와 같은 역사 서술에서 빈번히 등장한다. 긍정적·부정적 상황 모두에 적용될 수 있으며, 단순한 시작점을 넘어 변화의 동력을 제공하는 요소를 지칭한다.

발음: [기폭쩨] (표준어 기준) 표기: 로마자 표기 - gipokje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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