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연설(基調演說)은 영어 '키노트(keynote)'에서 유래한 말로, 회의, 학술대회, 컨벤션, 박람회 등 특정 행사에서 전체의 기본 주제와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행해지는 연설을 의미한다. '키노트 스피치(keynote speech)' 또는 '기조 강연'이라고도 불린다.
기조연설이라는 용어는 아카펠라(두왑이나 바버샵 가수 등)가 노래를 부르기 전에 기준 음(음정)을 연주하는 관행에서 유래하였다. 연주된 음은 노래가 연주될 조(키)를 결정하며, 이처럼 기조연설은 행사 전체의 분위기와 핵심 메시지를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
정치 분야에서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당대회에서 행해지는 기조연설이 대표적이다.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가 행한 기조연설은 그의 전국적 명성을 높인 사례로 꼽힌다. 상업 분야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애플 제품 출시 행사에서 선보인 기조연설(일명 '스티브노트')이 널리 알려져 있다. 학술 분야에서는 학회나 컨퍼런스에서 해당 분야의 권위자가 초청되어 기조연설을 맡는 경우가 많다.
기조연설자는 일반적으로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이나 명성을 바탕으로 선정되며, 행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참석자를 유치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기조연설은 주로 행사 초반에 진행되지만, 최근에는 개회 기조연설, 폐회 기조연설, 그리고 여러 개의 기조연설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연설 시간은 보통 30분에서 60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