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제3천년기(紀元前第三千年期)는 기원전 3000년부터 기원전 2001년까지 이어지는 천 년의 기간이다. 이 시기는 전 세계적으로 청동기 시대 초기에서 중기에 해당하며, 인류 문명사에서 도시 문명의 확립, 청동기 기술의 보급, 문자의 발명과 발전, 그리고 초기 제국들의 출현이 두드러진 시기이다.
시대적 개요
기원전 제4천년기에 등장한 도시 문명, 청동기 기술, 문자라는 세 가지 혁신이 이 시기에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 농업 생산성이 증대되고 인구가 증가하여 전 세계 인구는 이 시기 동안 약 두 배로 늘어나 약 3,0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치적으로는 초대형 건축물, 제국주의, 절대주의 조직, 내부 혁명 등이 처음으로 출현하였다.
주요 문명과 지역
메소포타미아: 수메르와 아카드 문명이 번성하였다. 수메르의 도시국가들(우르, 우루크 등) 사이에 침공이 거듭되는 격변의 시대였으며, 최종적으로 아카드의 사르곤이 메소포타미아와 그 너머 지역까지 평정하고 아카드 제국을 건설하였다. 천년기 말에는 우르 제3왕조가 수립되어 상대적으로 안정된 정치 질서를 이루었으나, 이후 아모리인의 영향권에 편입되었다.
고대 이집트: 고왕국(Old Kingdom) 시대에 해당하며 파라오를 위한 피라미드(쿠푸의 대피라미드 등)가 건설되었다. 파라오는 '살아있는 신'으로 숭배되었다. 천년기 말에는 역사상 최초로 기록된 혁명이 발생하여 고왕국이 막을 내리고 제1중간기에 접어들었다.
인더스 문명: 인더스 계곡에서 하라파와 모헨조다로 등의 도시 문명이 발흥하였다.
유럽: 신석기 단계에 머물러 있었으나, 스톤헨지와 같은 거석 기념물이 건설되었다.
중국: 전설 속의 삼황오제(三皇五帝) 시대에 해당하는 시기로 추정된다.
주요 사건
- 기원전 3000년경: 상이집트와 하이집트 통일, 중동에서 금이 처음으로 이용되기 시작
- 기원전 2890~2880년경: 이집트 제2왕조 시작, 마리(시리아 도시국가) 건국, 페니키아인들의 시리아 연안 정착
- 기원전 2800~2700년경: 엘람인이 이란 지역에 왕국 건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나무인 '므두셀라'(소나무) 발아
- 기원전 2500년경: 쿠푸의 대피라미드 건설(추정)
- 기원전 2500~2200년경: 수메르 라가시 왕조 출현, 아카드 제국 흥기
- 기원전 2200년경: 이집트 고왕국 붕괴, 제1중간기 시작
의의
기원전 제3천년기는 인류가 소규모 신석기 촌락에서 벗어나 도시 문명과 국가 체제를 확립하고, 청동기 기술과 문자를 바탕으로 복잡한 사회 조직을 발전시킨 결정적 시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