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기원 (바둑)

기원(棋院/碁院)은 바둑 애호가들이 모여 바둑을 두는 장소를 가리킨다. 한자로는 '바둑 기(棋)'와 '집 원(院)'을 써서, 문자 그대로 '바둑의 집', '바둑을 위한 공간'이라는 뜻이다.

기원은 단순히 바둑판을 펼쳐 놓은 장소가 아니라, 바둑을 배우고 연구하며 실력을 겨루고 문화를 나누는 공간을 의미한다. 대부분 유료로 운영된다.

어원 및 역사

'기원'이라는 명칭은 근대 일본의 '일본기원(日本棋院)'에서 비롯되어 한국에 도입된 용어로, 조선시대의 언어가 아니라 근대 바둑 제도의 산물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기원'이라는 단어가 검색되지 않는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한국 언론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1937년 조선일보 기사에 이미 독자와 신문사 모두 별다른 설명 없이 '기원'이라는 말을 사용한 사례가 확인된다.

한국 기원의 시초

1945년 11월, 한국 바둑계의 재건을 위해 조남철 및 국수(國手) 급 인사들의 주도로 서울 남산동에 한성기원(漢城棋院)이 설립되었는데, 이것이 한국 최초의 기원으로 기록된다. 이후 한성기원은 한국기원(韓國棋院)으로 발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관련 기관

  • 한국기원(韓國棋院):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재단법인으로, 기도의 발전과 바둑 보급, 국내외 바둑 기관 활동 조성, 전문 기사의 보호 육성을 목적으로 1997년 3월 25일 설립되었다. 사무실은 서울특별시 성동구 마장로 210 (왕십리도선동)에 있다.
  • 대한바둑협회: 한국기원과 함께 바둑의 보급과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일상적 용법

오늘날에는 동네 바둑교실이나 바둑카페가 많아졌지만, 한때 기원은 지역 문화의 사랑방 역할을 했다. 퇴직한 어르신들이 한 수를 겨루고, 젊은 기사 지망생들이 꿈을 키우며, 이웃들이 바둑을 매개로 대화를 나누던 공간이었다. 승패를 다투는 공간인 동시에 사람을 이어 주는 공간으로 기능했다.

동음이의어

'기원'은 한자어로 여러 뜻을 가진 동음이의어이므로 맥락에 따라 구분해야 한다.

  • 棋院: 바둑·장기를 두는 장소 (본 항목)
  • 起源/起原: 사물이나 현상이 생겨난 처음 (어원, 기원)
  • 紀元: 연대를 세는 기준이 되는 해 (서력기원)
  • 祈願: 소원을 빎 (기원하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