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악(器樂, instrumental music) 이란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악기를 사용하여 연주되는 음악을 의미하는 음악 분류 용어이다. 이는 성악(vocal music)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서양음악 및 동양음악 전반에서 사용되는 기본적인 음악 용어 중 하나이다.
기악은 연주 형태에 따라 크게 독주( solo ), 중주( ensemble ), 합주( ensemble )로 구분된다. 합주는 다시 관현악(오케스트라), 현악 합주, 관악 합주 등으로 세분화된다. 사용되는 악기의 종류는 특정하게 제한되지 않으며, 악기 편성 방식도 다양한 양상을 가진다. 때로는 반주나 보조적 수단으로 성악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역사적으로 16세기 이전 서양음악에서는 성악이 음악의 중심을 이루었으나, 17세기 이후에는 성악과 기악이 동등한 비중을 가지게 되었고, 18세기 이후에는 기악이 음악의 주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인 기악 장르로는 소나타,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 등이 있다.
한자 '器樂'은 '그릇 기(器)', '풍류 악(樂)'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악기(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이라는 뜻을 직관적으로 나타낸다. 한국어에서는 '기악'이라는 단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며, 영어로는 'instrumental music'에 대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