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는 한국어에서 여러 한자어에 대응하는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로, 문맥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1. 기사(記事) — 신문·잡지의 글
기사(記事)는 신문, 잡지, 인터넷 매체 등에 실리는, 어떤 사실이나 사건을 알리는 글을 뜻한다. 어원은 한자 '記事'로, '일을 기록하다'는 의미에서 유래하였다. 뉴스 보도, 해설 기사, 르포르타주, 칼럼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분되며, 언론 매체의 핵심 콘텐츠를 구성한다. 신문 기사의 기본 원칙으로는 사실 보도, 객관성, 정확성, 공정성 등이 강조된다.
2. 기사(技士) — 대한민국 국가기술자격 등급
기사(技士, Engineer)는 대한민국의 국가기술자격 제도에서 사용되는 자격 등급 중 하나이다. 해당 기술 분야에 관한 공학적·기술적 이론 지식을 바탕으로 설계, 시공, 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검정한다.
국가기술자격 등급 체계는 낮은 순서대로 기능사 → 산업기사 → 기사 → 기능장 → 기술사로 구분된다. 1973년 12월 31일 국가기술자격법이 개정되면서 현재의 기사 체계가 마련되었으며, 1999년 3월 28일 국가기술자격법 개정으로 기존 기능계 자격의 기사 2급 등이 산업기사로 통합되고, 기술계 자격의 기사 1급이 현재의 기사 자격으로 개편되었다.
자격 취득을 위해서는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하며, 응시 자격은 관련 학력 또는 실무 경력에 따라 정해진다. 대표적인 기사 자격으로는 전기기사, 건축기사, 토목기사, 정보처리기사, 기계기사 등이 있다.
3. 기사(騎士) — 중세 유럽의 무사·명예 칭호
기사(騎士)는 중세부터 유럽에서 말을 타고 싸우는 전사에게 부여된 명예 칭호이자 그로부터 파생한 계급을 가리킨다. 기사는 분류상 귀족에 속하되, 그중에서도 최하급 귀족에 해당하며 준귀족적 성격을 띤다.
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체로 어린 시절부터 시동(侍童)으로서 수업을 시작해, 이후 종자(從者)로 활동하다 성인이 된 후 기사 서임식을 통해 작위를 받는 과정을 거쳤다. 기사 제도는 11~12세기에 가장 성행했으며, 십자군 전쟁 시기에는 구호기사단, 성전기사단 등의 기사단이 조직되었다. 이후 총기와 대포의 등장, 중앙집권제의 강화로 인해 전통적인 기사 제도는 14~15세기에 걸쳐 쇠퇴했고, 오늘날에는 주로 영국 등에서 명예 칭호로 이어지고 있다. 중세 기사들이 지켜야 할 도덕적 규범은 '기사도(騎士道)'로 불린다.
4. 기사(棋士/碁士) — 보드게임 전문 선수
기사(棋士/碁士)는 바둑, 장기, 오목, 쇼기 등 추상전략게임을 전문적으로 두는 선수를 뜻한다. '기(棋/碁)'는 추상전략게임을 의미하는 한자로, 바둑 기사, 장기 기사, 체스 기사 등의 용례가 있다. 다만 체스의 경우 세계체스연맹에는 직업적인 선수 등록제도가 없어 '체스 기사'라는 표현이 공식적으로 사용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5. 기사(技師) — 차량 운전자
기사(技師)는 버스, 택시, 트럭 등 각종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일상에서 널리 쓰인다. '운전기사', '버스 기사' 등의 형태로 사용되며, 고위 인사의 차량을 담당하는 운전자는 '수행기사'라고 한다.
6. 기타 의미
그 밖에도 기사(己巳)는 육십갑자의 6번째 해를 가리키는 명칭이며, 기사(記寫)는 사물이나 사실을 기록하고 베껴 쓰는 행위를 뜻한다.
한자어 '기사'는 위와 같이 다양한 의미를 지니므로, 해당 단어가 사용된 문맥과 한자 표기를 함께 확인해야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