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이 왕조(크림 타타르어: Geraylar, كرايلر; 튀르키예어: Giray Hanedanı)는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 크림 칸국을 통치한 칭기즈 칸의 후예 왕조이다. 칭기즈 칸의 장남 주치(Jochi)의 후손인 투카이 테무르(Tukai-Timur) 계통에서 비롯되었으며, 하즈 1세(하지 1세 기라이, Hacı I Giray)가 킵차크 칸국(킵차크 한국)으로부터 독립하여 크림 반도를 중심으로 크림 칸국을 건국하면서 설립되었다.
왕조의 건국 시점은 1427년경에서 1441년 사이로 문헌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1431년에 건립되어 1783년 러시아 제국이 크림 반도를 병합할 때까지 존속하였다. 기라이 왕조는 크림 칸국 외에도 1521년부터 1550년 사이에 카잔 칸국과 아스트라한 칸국의 칸을 여러 명 배출하기도 하였다.
기라이 왕조의 구성원은 크림 타타르족으로, 오스만 제국의 속국이었던 크림 칸국에서 자치권을 행사하며 통치하였다. 왕조 내에서 갈라져 나온 분파로는 쵸반 기라이족(Çoban Giray)이 있다. 왕조의 주요 작위는 크림 칸국의 칸이었으며, 카심 칸국(1512년 폐위), 아스트라한 칸국(1523년 폐위), 카잔 칸국(1551년 폐위)의 칸 작위도 겸하였다.
기라이 왕조는 1783년 러시아 제국에 의해 크림 칸국이 병합되면서 공식적으로 몰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