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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예전

기독교 예전(Christian liturgy)은 규정에 근거하여 기독교 회중이나 각 교파가 공적으로 사용하는 예배의 형식을 가리킨다. '예전(禮典)'이라는 표현은 주로 개신교에서 사용되며, 가톨릭과 정교회 전통에서는 '전례(典禮)'라는 용어가 더 보편적으로 쓰인다. 두 용어는 모두 영어 'liturgy'에 대한 번역어로, 의미상 거의 동일한 개념을 지칭한다.

어원

'Liturgy'는 헬라어 'λαός'(laos, 백성)와 'ἔργον'(ergon, 일)이 합쳐진 말에서 유래했다. 본래 뜻은 '사역' 또는 '의무'였으며, 헬라어 구약성서(70인역)와 신약성서에서는 예배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기독교 예전은 문자 그대로 '백성의 일' 즉 공동체가 함께 드리는 공적 예배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전례의 구성 요소

전례는 크게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 순서(order): 고정된 예배 진행 순서를 말한다.
  • 의식(ritual): 말이나 노래로 표현되는 문서화된 의식과 기도문을 말한다. 여기에는 성서 독서, 설교, 신앙고백, 성가, 영광송 등이 포함된다.
  • 예식(ceremonial): 성직자와 회중의 행동(행렬, 십자성호, 목례, 앉고 일어서기 등)과 시각적 상징물(성화상, 스테인드글래스), 성물(예복, 촛불, 제대 등)을 뜻한다.

교회 전통이 다른 각 기독교 교파 사이에는 물론, 같은 교파 내에서도 전례의 구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시대 변화에 맞추어 개정되기도 한다.

교파별 전례 전통

서구 기독교 교회

  • 로마 가톨릭 교회: 로마 전례를 중심으로 한 미사 형태가 사용된다. 역사적으로 트리엔트 미사(1570~1969)에서 1970년 이후 바오로 6세 미사로 전환되었다. 이 밖에 베네딕토회, 갈멜회, 도미니코회 등의 수도회 전례가 존재한다.
  • 루터교회: 종교개혁 이후에도 전례 전통을 유지하면서 성례전을 중심으로 한 예배 형식을 보존하였다.
  • 개혁교회: 설교와 성경을 중시하는 전례를 강조하였다.
  • 성공회: 『공동기도서』(Book of Common Prayer)를 중심으로 한 전례 전통을 지닌다.
  • 감리교회: 미국 감리교회를 비롯한 여러 감리교 전통이 각자의 전례 형식을 발전시켰다.

동방 기독교 교회

  • 동방 정교회: 비잔틴 전례를 사용하며, 대표적으로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의 신성한 예배, 성 바실리오의 신성한 예배 등이 있다. 동방 정교회에서는 '신성한 예배'(Divine Liturgy)라는 용어가 성찬식을 지칭하는 데 사용된다.
  • 오리엔트 정교회: 시리아, 알렉산드리아, 아르메니아 전례 전통을 따른다.
  • 동방 아시리아 교회: 아다이와 마리의 전례 등 동시리아 전례 전통을 사용한다.
  • 동방 가톨릭 교회: 알렉산드리아, 안티오키아, 칼데아, 비잔틴 등 여러 전례 전통을 따른다.

전례의 신학적 의미

전례의 신학적 의미에 대해 성공회 신학자이자 전 캔터베리 대주교인 윌리엄 템플(William Temple)은 예배가 "우리 모든 자연의 하느님에 대한 순종"이며, 신성에 의해 일깨워지는 양심, 진리에 의한 마음의 양분, 아름다움에 의한 상상의 정화, 사랑에 대한 마음의 열림, 목적에 대한 의지의 순종이 경탄 속에서 모이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개신교에서의 예전 인식

한국 개신교에서는 '예전'이라는 용어가 주로 사용된다. 일부 개신교 전통, 특히 청교도적 계보를 잇는 교파에서는 형식화된 전례를 배제하는 경향이 있으나, 루터교, 성공회, 감리교, 장로교 등 많은 개신교 교파들은 나름의 전례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예전적 예배' 또는 '전례적 예배'라는 표현은 이러한 전례 전통을 따르는 예배 방식을 가리킨다.

이와 같이 기독교 예전은 기독교 신앙의 공적 표현 방식으로서, 교회 공동체가 정한 구조와 본문, 의례 행동에 따라 드리는 예배의 총체를 의미하는 널리 알려진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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