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화보병(機械化步兵, 영어: Mechanized infantry)은 병력 수송 장갑차(APC) 또는 보병전투차(IFV) 등의 장갑차량을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여 전투를 수행하는 보병을 말한다. 차량화보병(Motorized infantry)이 트럭 등 비장갑 차량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기계화보병은 장갑차량을 통해 방호력과 기동력을 동시에 확보한 점에 특징이 있다.
등장 배경
기계화보병의 개념은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에 본격적으로 편성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전차가 등장하면서 전차의 장갑과 화력은 참호 돌파에 효과적이었으나, 전차의 속도가 보병보다 빨라 전차가 전선을 돌파한 이후 보병이 신속히 후속 돌파를 수행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전차는 차체 크기로 인해 사각지대가 많아, 특히 장애물이 많은 시가전에서 취약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갑차에 탑승한 보병이 전차의 진격 속도에 맞추어 이동하고, 장갑차의 화력을 지원받아 전투를 수행하는 병종으로 기계화보병이 등장하였다. 대표적인 초기 사례로 독일 국방군의 기갑척탄병(Panzergrenadier)이 있으며, 이들은 주로 하노마크 장갑차에 탑승하여 작전을 수행했다.
특징 및 장단점
기계화보병 부대는 장갑차를 구비해야 하므로 일반 보병사단보다 창설비와 운영비가 높다. 그러나 장갑차가 제공하는 방어력, 화력 지원, 그리고 화물 적재량으로 인해 기계화보병사단은 일반 보병사단보다 전투력이 약 3배가량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장점으로는 뛰어난 기동성(전차 부대를 따라갈 수 있는 속도), 강력한 화력(분대 단위에서 중기관총 이상의 화력 지원), 우수한 전투지속력(장갑차 내 탄약 적재로 장기 교전 가능) 등이 꼽힌다. 단점으로는 높은 비용과 보급 부담, 산악·도심 등 지형에 따른 기동 제약, 대전차 화기에 대한 취약성 등이 있다.
대한민국 국군의 기계화보병
대한민국 육군은 전장 환경의 특성상 일선 보병부대는 방어 임무를, 후방 기갑부대와 기계화보병 부대가 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구조로, 다른 국가에 비해 일반 보병사단이 많이 남아 있는 편이다. 그러나 2030년까지 전 육군 보병이 기계화보병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현재 대한민국 육군의 기계화보병사단으로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맹호부대), 제8기동사단, 제11기동사단이 있다. 기계화보병 분대는 K200 장갑차를 기준으로 분대장, 부분대장, 기준병, 소총수 5명, 조종수, 부조종수, 유탄수로 구성되며, K6 중기관총, M60 기관총, 판처파우스트 3 등을 분대 화기로 운용한다.
주요 국가별 현황
러시아군은 공수 부대와 특수 부대를 제외한 전 보병 부대가 기계화보병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BTR 및 BMP 계열 장갑차를 운용한다. 독일 육군은 기갑척탄병(Panzergrenadier) 명칭을 유지하며, 일반 보병 부대 없이 기계화보병, 산악병, 공수부대 등으로만 편성되어 있다. 미군은 M2 브래들리 보병전투차와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중심으로 기계화보병을 운용하며, 여단전투단(BCT) 체계 내에서 편성된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ZBD-04A 등 자체 개발 장갑차를 바탕으로 기계화 사단을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