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몰레(프랑스어: Guy Mollet, 1905년 12월 31일~1975년 10월 3일)는 프랑스의 정치인으로, 프랑스 제4공화국 시기에 노동자 인터내셔널 프랑스 지부(SFIO) 서기장과 총리(각료 회의 의장)를 역임한 인물이다.
생애
기 몰레는 1905년 12월 31일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플뢰르(Fleur)에서 직물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릴 대학교를 졸업한 후 아라스(Arras)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하였다. 1920년대 초 노동자 인터내셔널 프랑스 지부에 입당하여 사회주의 정치 활동을 시작하였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육군으로 참전하였다가 1940년 독일군에게 포로로 잡혔고, 이듬해 석방된 뒤에는 레지스탕스에 가담하였다.
전후인 1945년 아라스 시장에 당선되었으며, 이후 사망할 때까지 그 직위를 유지하였다. 1946년에는 SFIO 서기장에 취임하였다. 이후 국무장관, 부총리, 유럽 회의 협회 의장 등의 직위를 역임하였다. 서기장 재임 초기에는 프랑스 공산당과의 협력을 주장하기도 하였으나, 이후 반공주의 노선으로 전환하였다.
총리 재임
1956년 총선에서 피에르 망데스 프랑스와 함께 공화전선을 이끌었으며, 선거에서 다수 세력을 형성한 결과 1956년 2월 1일 총리에 취임하였다. 총리 재임 기간 동안 수에즈 위기가 발생하고 알제리 전쟁이 장기화되었다. 이에 대한 대처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정치적 비판에 직면하여 1957년 6월 13일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 1958년 프랑스 제4공화국이 군부의 위기에 놓이자 샤를 드 골과 회동하여 SFIO가 드 골의 재집권을 찬성하는 결정을 내리는 데 기여하였다. 그러나 이후 드 골 정부에 대해서는 비판적 태도를 취하였다.
말년
1969년 SFIO가 여러 좌파 세력을 규합하여 사회당을 새로 창당하면서 서기장직에서 물러났다. 1971년 정계에서 은퇴하였으며, 1975년 10월 3일 파리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기 몰레는 수에즈 위기와 알제리 전쟁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강경책과 관련된 논란을 남겼으며, 프랑스 제4공화국의 쇠퇴 시기에 주요 정치인으로 활동한 인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