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金鰲山)은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고전면·진교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높이는 해발 849m이며, 한자로는 金(쇠 금)과 鰲(자라 오)를 쓴다.
지리적 위치 및 특징
금오산은 지리산이 동남쪽으로 뻗은 줄기로, 옥산에서 분기한 산줄기가 이명산을 거쳐 섬진강 만덕포구로 빠져들기 직전 우뚝 솟은 산이다. 둘레는 약 30km에 이른다. 바닷가에 위치한 산으로서는 높이가 상당하여 남해의 다도해와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 산의 지질은 화강 섬록암(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큰 구조선 발달이 거의 없고 국지적인 절리나 균열만 나타나 돌산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명칭 유래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전해진다. 산줄기가 바다를 건너다보는 모습이 자라(鰲)와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과, 오행(五行)으로 볼 때 산의 형상이 금상(金相)에 해당하여 금오산이라 명명했다는 설이 있다. 또한 노적가리처럼 우뚝 솟아 있어 소오산(蘇烏山)이라고도 불렸으며, 병목처럼 생겼다고 하여 병요산이라고도 부르기도 하였다.
자연 환경
금오산은 말굽 모양의 능선이 둘러져 있으며, 정상에서는 지리산 주능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다도해, 하동화력발전소, 광양제철소, 이순신대교 등 경상남도 서부권과 전라남도 동부권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정상에서 맞이하는 일출이 장관으로 알려져 하동군이 해맞이공원을 별도로 조성하였다.
역사 및 문화유산
금오산에는 고려 시대에 왜구를 막기 위해 축성된 금오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금오산 봉수대가 있다. 또한 고려 시대 불상인 하동 금오산 마애불(마애불)이 바위굴 암벽에 새겨져 있다.
북쪽 진교면 안심리에 있는 태봉(胎峰)은 조선 전기의 유학자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의 태지(胎址)가 있었다고 전해지며, 동쪽 산기슭 금남면 중평리 당사동에는 임진왜란 때 활약한 충의공(忠毅公) 정기룡(鄭起龍) 장군의 태지가 있다. 중평리에는 정기룡 장군의 사당인 경충사(景忠祠)와 유허지가 위치해 있다.
관광 및 시설
1990년대 중반까지는 군사시설이 있어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었으나, 이후 군 시설이 대부분 철거되면서 관광지로 개발되었다. 현재 금오산 정상에는 KBS 등 방송 송신용 중계소가 설치되어 있다.
하동군은 금오산에 하동 플라이웨이 케이블카(총 길이 2,556m)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상에는 해맞이공원과 스카이워크가 조성되어 있다. 또한 아시아 최장 길이(약 3.42km)의 짚와이어(Zip-wire)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최고 시속 120km/h의 속도로 활강을 즐길 수 있다. 정상까지는 차량으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기타
금오산은 과거 중생대에 남해안 일대에서 화산 활동이 있었던 지역 중 한 곳으로, 현재는 사화산이다. 정상 일대는 과거 군사시설이 있었던 관계로 지뢰 매설 지역이 있었으나 제거 작업이 실시된 상태이며, 정규 등산로나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