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今番)은 한자어로, '지금 금(今)'과 '차례 번(番)'이 결합한 명사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로, '이번'과 동의어이다. 즉, 현재 진행 중인 차례나 때, 또는 방금 지나간 차례를 가리킨다.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에서는 "전에도 있었던 일이 최근 다시 일어났거나 일어날 차례 또는 때"로 정의하고 있으며, 영어로는 "this time"에 대응된다. '금번 명절', '금번 시험', '금번 회의', '금번 행사' 등 주로 공식적인 문서나 뉴스, 업무 보고서에서 사용된다.
'금번'은 일상적인 구어보다는 격식 있는 문어(文語) 표현에 가깝다. 예를 들어 "금번 사태에선 그 어떤 정당성도 찾아볼 수 없다", "금번 규제조치에 대해 분석할 예정이다"와 같이 뉴스 기사, 공문, 발표문 등에서 많이 쓰인다. 같은 의미의 순우리말 표현인 '이번'이 더 일상적인 데 비해, '금번'은 보다 공식적이고 딱딱한 어감을 지닌다.
한편 국립국어원은 2012년 제2차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에서 '금번'을 순화 대상으로 심의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표준어로 인정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