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
금발(金髮, 영어: blond/blonde)은 금빛이 나는 노란색 계열의 머리털 색을 가리키는 명사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금빛이 나는 노란색 머리털"로 정의하며, 영어권에서는 남성에게는 'blond', 여성에게는 'blonde'로 구분하여 사용한다.
정의와 생물학적 원인
금발은 모낭 속의 검은색 유멜라닌(eumelanin) 색소의 결핍으로 나타나는 모발 색깔이다. 인간의 모발 색은 유멜라닌과 페오멜라닌(pheomelanin)이라는 두 종류의 멜라닌 색소에 의해 결정되는데, 유멜라닌이 많으면 검은색 또는 갈색 계열의 짙은 모발이 되고, 페오멜라닌이 많으면 붉은색 계열의 모발이 된다. 금발은 유멜라닌과 페오멜라닌 두 색소가 모두 적은 양으로 존재할 때 나타난다.
금발의 범위는 옅은 금색에서부터 옅은 갈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영으로 나타난다. '딸기 금발(strawberry blond)', '중간 금발(middle blond)', '옅은 금발(light blond)' 등 세부 명칭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지역적 분포
금발은 주로 북유럽 계통의 인구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발견된다. 발트해 주변 지역에서 모발과 눈동자의 색이 가장 엷게 나타나며, 그로부터 멀어질수록 동심원 형태로 점차 짙어지는 경향이 관찰된다. 남유럽, 서유럽, 동유럽 지역에서도 금발이 발견되며, 16세기부터 20세기에 걸친 유럽인의 신대륙 이민으로 인해 남북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시베리아 등지에도 금발 인구가 분포하게 되었다.
유럽 밖에서도 금발이 관찰되는 사례가 존재한다. 솔로몬 제도, 바누아투, 피지 등 오세아니아 지역과 북아프리카의 베르베르족, 중앙아시아 및 서아시아의 일부 민족(타지크인, 파슈툰족 등)에서도 자연발생적인 금발이 나타난다. 몽골인 중에서도 약 1000명 중 1명 꼴로 자연 금발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다.
연령과의 관계
금발은 백인 아기와 어린이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영어에서 'baby blond'라는 표현은 매우 밝은 머리카락 색을 지칭하는 데 쓰인다. 그러나 어린이의 모발 색은 성장하면서 점차 짙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많은 경우 청년기 이전에 밝은 갈색에서 짙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화한다.
진화적 가설
금발의 발현 원인에 관해서는 태양빛이 부족한 고위도 지역에서 비타민 D의 합성을 더 효율적으로 촉진하기 위한 적응의 결과라는 연구 가설이 제시되어 있다. 다만 이는 학계의 연구 가설 중 하나로, 금발의 진화적 기원에 대한 논의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문화적 의미
금발은 서양 문화권에서 미의 상징으로 널리 인식되어 왔으며, 염색을 통해 인위적으로 금발 머리를 연출하는 사례도 많다. 한국어에서도 '금발 미인', '금발의 여자' 등의 표현이 사용되며, 헤어 염색 문화의 한 색상으로서 널리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