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금교령

금교령(禁教令)은 특정 종교를 신앙하거나 포교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 또는 법령을 가리키는 역사적 용어이다. 이 용어는 특히 일본 에도 막부가 17세기 초에 발표한 기독교 금지 법령을 지칭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이를 강조하여 기독교 금지령이라고도 부른다.

일본의 금교령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7년에 처음으로 그리스도교 신부 추방과 포교 제한 조치를 취한 데서 비롯되었으며, 이후 에도 막부 제2대 쇼군 도쿠가와 히데타다 치세인 1612년(게이초 17년)과 1614년(게이초 18년 12월 22일)에 전국적인 기독교 금지 법령으로 확대 공포되었다. 이 법령은 선교사 추방, 후미에(踏み絵, 성화상 밟기), 사찰 보증 제도 등을 통해 기독교 신자와 동조자를 색출하는 방식으로 시행되었으며, 이로 인해 일부 기독교인들은 가쿠레키리시탄(숨은 기독교인)이 되어 신앙을 은밀히 이어갔다. 일본의 금교령은 19세기 후반 메이지 정부에 의해 해제되었다.

한국사에서도 1888년 4월 28일, 조선 고종이 개신교 전도를 금지하는 금교령을 내린 사례가 있다. 당시 전도 여행 중이던 언더우드 등 초기 개신교 선교사들은 이 조치로 인해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중국 청나라에서는 옹정제(재위 1722~1735)가 1724년에 천주교 금교령을 내려, 선교사들을 6개월 이내에 마카오로 추방하고 천주교 신자들에게 신앙 포기를 강요한 사례가 있다.

이와 같이 금교령은 각국의 정치적·종교적 상황에 따라 특정 종교(주로 기독교)를 금지하고 박해한 역사적 명령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