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금관총

금관총(金冠塚)은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노서동에 위치한 신라 시대의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이다. 사적 제39호였던 경주노서리고분군의 일부로, 현재는 사적 '경주 대릉원 일원'에 포함되어 보호되고 있다.

1921년 9월, 경주시 노서리에서 가옥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이미 유구의 상당 부분이 파괴되어 있었고 정식 발굴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분의 구조나 유물의 출토 상황에 관해서는 명확하지 않은 점이 많다. 원래 봉분의 규모는 저부 직경 약 45m, 높이 약 12m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봉토는 자갈과 흙을 교대로 쌓아 올렸으며, 덧널(목곽)과 돌무지(적석부)는 모두 지상에 설치되었다.

이 고분이 '금관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신라 유물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화려한 금관 일습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출토되었기 때문이다. 출토된 유물로는 금관을 비롯하여 순금제 귀고리, 금제·은제 팔찌와 반지, 각종 구슬, 금제·은제 허리띠, 금동제 신발 등의 장신구류와 도검, 갑옷, 창, 쇠화살촉, 쇠도끼 등의 무기류, 말안장 금구, 말방울, 말띠 장식 등의 마구류, 토기, 목칠기, 유리 용기, 쇠솥, 금속제 용기, 조개제품 등 총 4만여 점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유물이 포함되어 있다. 곡옥을 포함한 구슬류만 3만 점이 넘으며, 금의 총량은 약 7.5kg에 달한다.

이 중 금관은 '금관총 금관 및 금제 관식'이라는 명칭으로 1962년 대한민국 국보 제87호로 지정되었고, 허리띠 장식 일괄품은 '금관총 금제 허리띠'라는 명칭으로 국보 제88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이 유물들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에 분산 보관되어 있다.

금관총의 축조 연대는 출토 유물에 근거하여 대략 5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무덤의 주인공에 대해서는 2013년 국립중앙박물관이 금관총 장식 대도의 칼집에서 '尒斯智王(이사지왕)'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것을 확인하였고, 2015년 재발굴 과정에서 '尒斯智王刀(이사지왕도)'라는 다섯 글자가 새겨진 칼집 조각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이사지왕으로 비정하는 견해가 유력해졌다. 다만 이사지왕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주인공이 여성이라는 다른 견해도 존재한다.

금관총은 신라 고분 중 최초로 금관이 출토된 고분으로, 이후 신라 고분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