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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제 687

글리제 687(Gliese 687, 또는 GJ 687)은 용자리(Draco)에 위치한 적색왜성이다. 이 별은 태양으로부터 약 14.84광년(4.55파섹) 떨어져 있으며, 지구에서 39번째로 가까운 항성계로 알려져 있다. 가까운 거리에도 불구하고 겉보기등급이 약 9.15등급으로 어둡기 때문에 중간 크기의 망원경을 통해서만 관측이 가능하다.

글리제 687의 분광형은 M3V 또는 M3.5V로, 질량은 태양의 약 0.4배(0.413 ± 0.041 태양질량), 반지름은 태양의 약 0.42배(0.4183 ± 0.0070 태양반경)이다. 표면 온도는 약 3,413K이며, 광도는 태양의 약 0.0213배에 불과하다. 이 별은 태양에 비해 헬륨보다 원자번호가 높은 원소(중원소)의 비율이 약간 높은 편이며, 철 함량([Fe/H])은 약 -0.09에서 -0.02 사이로 태양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측정되었다.

글리제 687은 고유운동이 커서 하늘을 가로질러 연간 1.304초각(arcsecond)씩 이동하며, 순상대속도는 약 39km/s이다. 자전 주기는 약 60일로 측정되었으며, 어느 정도의 채층 활동을 보이는 것으로 관측되었다. 또한 이 별은 X선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문헌에서는 아르겔란더 올첸 17415(Argelander Oeltzen 17415)라는 명칭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글리제 687 항성계에는 두 개의 확인된 외계 행성이 존재한다.

  • 글리제 687 b: 2014년 Lick-Carnegie 외계행성 탐사(Lick-Carnegie Exoplanet Survey)를 통해 발견되었다. 최소 질량은 약 18.394 지구질량(해왕성과 유사한 규모)이며, 공전 주기는 38.14일, 궤도 이심률은 0.04로 낮은 편이다. 항성으로부터의 평균 거리는 약 0.164천문단위(AU)이다. 이 행성의 발견은 Automated Planet Finder(APF) 망원경과 Keck/HIRES 분광기의 시선속도 측정 자료를 통해 이루어졌다.

  • 글리제 687 c: 2020년 Feng 등의 연구를 통해 발견되었다. 최소 질량은 약 16.0 지구질량이며, 공전 주기는 약 727.56일, 궤도 이심률은 0.40으로 상대적으로 높다. 항성으로부터의 평균 거리는 약 1.165AU로, b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있고 더 차가운 궤도를 가진다.

글리제 687 b의 통과(transit) 확률은 약 1.2%로 낮으며, 현재까지 통과 현상이 관측된 증거는 보고되지 않았다. 만약 통과가 발생한다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통한 대기 연구에 매우 유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 별은 북황도극(north ecliptic pole) 부근에 위치하여 NASA의 TESS 임무에서 장기 관측이 가능한 중첩 영역(overlap zone)의 중심에 있어 과학적 중요성이 높다.

글리제 687의 다른 명칭으로는 BD+68°946, HIP 86162, SAO 17568, LHS 450, LTT 1523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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