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제 505(Gliese 505)는 머리털자리(Coma Berenices) 방향에 위치한 쌍성계로, 지구로부터 약 37광년(약 11.3파섹) 떨어져 있다. 이 항성계는 독일의 천문학자 빌헬름 글리제(Wilhelm Gliese)가 편찬한 '글리제 근접 항성 목록(Gliese Catalogue of Nearby Stars)'에 등재된 항성 중 하나이며, GJ 505, HD 115404, HIP 64797 등의 다른 명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쌍성계는 주성(主星)인 글리제 505 A와 반성(伴星)인 글리제 505 B로 구성되어 있다. 주성 A는 분광형 K2 V의 오렌지색 왜성(주계열성)으로, 태양 질량의 약 70%, 태양 반지름의 약 76% 크기를 가진다. 반성 B는 분광형 M0.5 V의 적색 왜성으로, 태양 질량의 약 54.2%, 태양 반지름의 약 55% 크기이다. 두 별은 약 770년의 주기로 서로를 공전하고 있으며, 각거리는 약 8초각(arcseconds)으로 관측된다. 이 항성계의 겉보기 등급은 합성 6.52등급이며, 주성은 6.66등급, 반성은 9.50등급으로 측정되었다. 계의 나이는 약 54억 년에서 135억 년 사이로 추정된다.
2022년, 주성 A 주위에서 시선 속도와 위치 천문학(astrometry)을 결합한 방법으로 해성(Neptunian) 질량과 초목성(super-Jovian) 질량의 두 외계 행성(글리제 505 b와 c)이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2025년의 후속 시선 속도 관측 연구에서는 이 행성들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하여, 현재 이 행성들의 존재 여부는 논란의 대상이다.
글리제 505는 겉보기 등급이 약 6.5등급으로, 맨눈으로 관측하기 어려운 한계선상에 위치한 천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