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고(Glasgow)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최대 도시 글래스고에서 생산되는 스카치 위스키를 가리킨다. 18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글래스고는 30여 개의 증류소가 운영될 정도로 번성한 위스키 산업의 도시였으나, 1902년 이후 도심 내에서 활동하는 몰트 위스키 증류소가 사라지면서 위스키 제조 전통이 단절되었다. 21세기 초까지 글래스고에는 스트래스클라이드(Strathclyde) 곡물 증류소만이 남아 있었다.
글래스고 증류소(The Glasgow Distillery Company)
현대 글래스고 위스키를 대표하는 주체는 2012년 설립된 글래스고 증류소 컴퍼니(The Glasgow Distillery Company)이다. 창립자 리암 휴스(Liam Hughes), 마이크 헤이워드(Mike Hayward), 이언 맥두걸(Ian McDougall)이 주도하여 설립하였으며, 2015년 3월 20일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이 증류소는 1902년 이후 110여 년 만에 글래스고에 새로 문을 연 독립 싱글 몰트 위스키 증류소로 기록된다.
증류소는 글래스고 남서부의 힐링턴(Hillington) 비즈니스 파크에 위치해 있으며, 로몬드호와 트로삭스 지역의 캐트린 호수(Loch Katrine)에서 취수한 물을 사용한다. 생산 설비는 2기의 워시 스틸(wash still)과 2기의 스피릿 스틸(spirit still)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약 44만 리터(약 100만 병)의 위스키를 생산할 수 있다.
제품: 1770 글래스고 싱글 몰트
글래스고 증류소의 주력 제품은 1770 글래스고 싱글 몰트(Glasgow 1770 Single Malt)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 '1770'이라는 숫자는 1770년 글래스고 던다힐(Dundashill)에 설립되어 1902년 폐쇄된 최초의 '글래스고 증류소 컴퍼니'의 창립 연도를 기념한 것이다. 초대 증류소는 한때 세계 최대 규모의 증류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었다.
1770 시리즈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스타일로 출시된다:
- 디 오리지널(The Original): 무연탄(비피트) 스타일의 싱글 몰트
- 피티드(Peated): 피트(이탄) 연기를 사용한 훈연 스타일
- 트리플 디스틸드(Triple Distilled): 3회 증류 방식으로 보다 부드러운 맛
글래스고 증류소는 로우랜드(Lowland)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증류소 측은 기존 로우랜드 스타일과 차별화된 독자적인 '메트로폴리탄(도시형)'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위스키 외에도 진(Makar Glasgow Gin)과 럼(Banditti Club)도 생산한다.
기타 글래스고 위스키 증류소
2017년에는 글래스고 도심 클라이드강변에 클라이드사이드 증류소(Clydeside Distillery)가 설립되어 운영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글래스고 인근 및 스코틀랜드 전역의 여러 증류소가 글래스고라는 지리적 명칭과 연계되어 유통되기도 한다.
평가
글래스고 증류소는 2020년 스코티시 위스키 어워드(Scottish Whisky Awards)에서 '올해의 증류소(Distillery of the Year)'로 선정되었다. 2020년에는 550만 파운드 규모의 대출을 받아 생산 시설을 확장하였으며, 여러 해외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