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일점 (近日點, 영어: perihelion)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천체가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궤도상의 지점을 의미한다. 이는 모든 행성 및 혜성 등 태양계 내의 모든 천체의 궤도가 완벽한 원이 아닌 타원 형태를 띠기 때문에 발생한다.
용어 및 어원
'근일점'은 한자 近日點(가까울 근, 해 일, 점 점)에서 유래하였다. 특정 중심체에 가장 가까운 궤도상의 지점을 통칭하는 용어는 근점 (pericenter)이며, 이 중 중심체가 태양인 경우를 '근일점', 지구인 경우를 '근지점' (perigee)이라고 한다. 반대 개념으로는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지점을 의미하는 원일점 (aphelion)이 있다.
천문학적 의미
17세기 요하네스 케플러는 행성들이 태양 주위를 타원 궤도로 공전하며, 태양이 그 타원의 한 초점에 위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케플러의 행성 운동 법칙). 이 타원 궤도에서 태양과 천체 사이의 거리는 계속 변하며, 가장 가까운 지점이 근일점, 가장 먼 지점이 원일점이다.
케플러의 제2법칙(면적 속도 일정의 법칙)에 따라, 천체는 근일점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원일점에서는 가장 느린 속도로 움직인다. 이는 태양과 가까워질수록 중력이 강해져 천체의 공전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지구의 근일점
지구는 매년 1월 3일에서 5일경에 근일점을 통과한다. 이때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는 약 1억 4,709만 km (0.983 AU)이다. 이는 원일점(약 1억 5,210만 km)보다 약 500만 km 더 가까운 거리이다.
근일점에서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더 많은 태양 에너지를 받지만, 이는 지구의 계절 변화에 주된 원인이 아니다. 계절 변화의 주요 원인은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약 23.5도) 때문이다. 실제로 북반구가 겨울일 때 근일점을 통과하며, 이로 인해 북반구의 겨울은 원일점을 지날 때의 여름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자전축 기울기의 영향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근일점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난다.
관련 문서
- 원일점
- 근점
- 근지점
- 공전
- 케플러의 법칙
- 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