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近視, 영어: myopia)는 눈의 굴절 이상 중 하나로, 외부에서 들어온 빛이 망막 위에 정확히 맺히지 않고 망막 앞에 맺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가까운 물체는 선명하게 보이나 먼 거리의 물체는 흐릿하게 보이는 시각적 증상이 나타난다. 의학적 용어로는 근시(near-sightedness 또는 short-sightedness)라고 하며, 안과 진료 영역에 속하는 질환이다.
어원
한자어 '근시(近視)'는 '가까울 근(近)'과 '볼 시(視)'의 결합으로, 가까운 곳을 보고 먼 곳을 보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유래하였다. 영어 'myopia'는 고대 그리스어 μύωψ(myōps)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눈을 가늘게 뜨다'라는 의미의 μύειν(myein)과 '눈'을 뜻하는 ὤψ(ops)의 합성어이다.
원인
근시의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 중 한쪽 이상이 근시인 경우 자녀에게 근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유전적 요인이 확인되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근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환경적 요인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주요 환경적 요인으로는 장시간의 근거리 작업(스마트폰 사용, 독서, 컴퓨터 작업), 실내 활동 증가와 야외 활동 감소 등이 지목된다. 특히 어린 시절 실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근시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다수 존재한다.
증상 및 분류
주요 증상은 원거리 시력 저하이며, 두통과 안정 피로가 동반될 수 있다. 고도 근시(-6.00디옵터 이상)의 경우 망막 박리, 백내장, 녹내장 등의 합병증 위험이 증가한다.
근시는 굴절력(디옵터)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 저도 근시: −3.00디옵터 이하
- 중등도 근시: −3.00 ~ −6.00디옵터 사이
- 고도 근시: −6.00디옵터 이상
발병 시기에 따라서는 선천성 근시, 학교 근시(취학 연령기), 청년 근시(10대~21세), 성인 근시(조기 및 후기)로 구분된다.
치료 및 교정
근시의 교정 및 치료 방법으로는 오목렌즈(-)를 사용한 안경, 콘택트 렌즈, 각막 교정술(오소케라톨로지), 레이저 시력 교정술(LASIK, LASEK 등), 안내 렌즈 삽입술 등이 있다. 안경과 콘택트 렌즈는 가장 일반적인 교정 방법이며, 수술적 방법은 일정 연령 이상에서 굴절력이 안정화된 후에 고려된다.
발병 현황
세계적으로 약 15억 명(전 세계 인구의 약 22%)이 근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시아 지역의 유병률이 가장 높아 싱가포르의 경우 인구의 최대 80%, 중국 고등학생의 77.3%가 근시인 것으로 보고된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30~40%, 아프리카에서는 10~20%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1971~1972년 25.0%였던 유병률이 1999~2004년 41.6%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예방
현재까지 근시의 진행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확립된 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나, 어린 시절 충분한 야외 활동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근시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