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근고모음

근고모음(近高母音, near-close vowel)은 음성학에서 모음을 혀의 높이에 따라 분류하는 기준 중 하나이다. 근폐모음(近閉母音)이라고도 한다.

정의

근고모음은 혀를 입천장에 가까이 하여 발음하는 모음으로, 혀와 입천장 사이의 거리가 중고모음보다는 가깝지만 고모음보다는 먼 소리를 가리킨다. 국제 음성 기호(IPA)의 모음도에서 고모음과 중고모음 사이에 위치한다.

특징

한 언어에서 고모음, 근고모음, 중고모음 음소가 혀의 높이로만 구별되는 경우는 드물다. 대표적인 예로 덴마크어가 있는데, 전설 비원순 고모음 /i/, 전설 비원순 근고모음 /e̝/, 전설 비원순 중고모음 /e/가 대립한다. 다만 일반적으로 덴마크어의 근고모음과 중고모음 음소는 편의상 /e/, /ɛ/로 각각 표기하지만, 이는 음성학적으로는 다소 부정확한 기호이다.

이러한 고모음·근고모음·중고모음 대립이 둘 이상 존재하는 언어는 더욱 드물며, 소토어(Sotho)가 그 예시로 전설 모음 /i–ɪ–e/의 대립과 후설 모음 /u–ʊ–o/의 대립을 모두 갖추고 있다.

IPA 독립 기호가 있는 근고모음

국제 음성 기호에서 독립된 기호로 표기되는 근고모음은 다음 세 가지이다.

  • 근전설 비원순 근고모음 [ɪ] — 영어의 "kit"에 나타나는 모음
  • 근전설 원순 근고모음 [ʏ] — 독일어 "München"의 ü 발음
  • 근후설 원순 근고모음 [ʊ] — 영어의 "foot"에 나타나는 모음

《국제 음성 협회 편람》(Handbook of the International Phonetic Association)에 따르면 이 세 모음은 각각 [i], [y], [u]가 중설중모음화된(조음점이 낮아지고 중설모음화된) 소리이다. 따라서 동일한 모음을 [i̽, y̽, u̽] 또는 [ï̞, ÿ˕, ü̞]처럼 나타낼 수도 있다. 다만 모든 언어에서 근고모음이 중설모음화되는 것은 아니며, 완전히 전설 모음인 [ɪ] 또는 완전히 후설 모음인 [ʊ]를 가진 언어도 존재한다.

IPA 독립 기호가 없는 근고모음

국제 음성 기호에 별개의 기호가 없는 근고모음으로는 다음이 있다.

  • 중설 비원순 근고모음 [ɨ̞] (비공식 기호: ᵻ)
  • 중설 원순 근고모음 [ʉ̞] (비공식 기호: ᵿ)
  • 근후설 비원순 근고모음 [ɯ̽] 또는 [ɯ̞̈]

한국어와의 관계

한국어에는 원칙적으로 근고모음 음소가 따로 존재하지 않지만, 실제 발음에서 'ㅡ'가 근고모음에 가깝게 실현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한국어의 후설 원순 근고모음 [ʊ̠]는 완전히 후설 모음인 [ʊ]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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