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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이야말로주의

정의 및 개요

그쪽이야말로주의(Whataboutism)는 소련에서 서구 세계와 대적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선전 기법의 일종이다. 이는 상대방이 특정 문제에 대해 비판을 제기할 때, 그 비판 자체를 반박하거나 사실을 입증하는 대신 "그쪽이야말로..."(What about...)라는 형식으로 상대방 측의 유사한 문제점을 거론함으로써 논점을 전환하고 상대의 신임을 떨어뜨리려는 논리적 오류에 해당한다. 이는 피장파장의 오류(tu quoque)의 대표적인 사례로 분류된다.

어원 및 역사

《이코노미스트》지의 에드워드 루카스(Edward Lucas)가 2008년 기고한 기사에서 현대 러시아 정치에서 관찰되는 이러한 전략을 지칭하기 위해 'Whataboutism'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사용하였다. 'What about'에 접미사 '-ism'을 결합한 조어이다. 이와 유사한 용어로 'whataboutery'가 있는데, 이는 북아일랜드 분쟁 시기 영국에서 주로 사용된 표현이다.

그쪽이야말로주의의 기원은 194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윌리엄 에이브렐 해리먼이 연설에서 '소련 제국'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소련의 《프라우다》지에 실린 일리야 에렌버그의 글이 미국의 인종 소수 집단 관련 법령과 정책을 비판하며 반박한 사례가 최초의 사용으로 기록된다. 냉전 시기 소련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때마다 서구 세계에서 벌어진 사건(인종 차별, 식민주의 등)을 거론하는 방식으로 활용되었다.

특징 및 논리적 구조

그쪽이야말로주의는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진다:

  • A가 B의 특정 잘못이나 문제점 X를 지적한다.
  • B는 X에 대해 직접 해명하거나 반박하지 않고, "그쪽이야말로 Y(상대방의 유사한 문제)는 어떠냐?"고 반문한다.
  • 이로 인해 본래의 논점 X는 흐려지고, 대화는 상호 비난으로 전환된다.

이 기법은 제3자의 입장에서 특정 상황에서의 가혹한 잣대와 다른 상황에서의 관대한 잣대 사이의 논리적 비일관성과 이중성을 지적하는 것과는 구별된다. 상대에 대한 역비판을 자신을 향한 비판을 무마시키려는 목적으로 사용할 때 그쪽이야말로주의에 해당하며, 단순히 또 다른 비판으로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현대적 용례

냉전 종식 이후 한동안 모습을 감추었으나, 소련을 계승한 러시아가 수립된 이후 인권 침해 등 각종 비판이 러시아 정부를 향해 제기될 때마다 부활하는 양상을 보인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개입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역시 자신과 자신의 정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때마다 민주당 인사(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등)를 거론하며 그쪽이야말로주의를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포린 폴리시》의 제이크 설리번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이 기법에 있어 "특히 능숙한 전문가"라고 평가하였다.

대응 방법

《이코노미스트》는 그쪽이야말로주의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상대방(러시아 정상들) 스스로가 했던 주장을 이용하여 이들이 서방 국가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 둘째, 서방 국가들이 자국 언론과 정부에 대해 더 적극적인 자기비판을 수행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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