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그위친족

그위친족(Gwich'in)은 북아메리카의 북서쪽 북극권 안쪽 지역, 즉 알래스카 북부와 캐나다의 유콘 지역에 걸쳐 살고 있는 애서바스칸 인디언 계열의 원주민 종족이다. 미국에서는 알래스카 원주민(Alaska Native), 캐나다에서는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s)으로 분류된다. 현재 인구는 약 7,00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명칭과 언어

그위친이라는 명칭은 "거주자"라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아타바스카어족에 속하는 그위친어(Gwichʼin)를 사용한다. 그위친어는 캐나다와 미국 알래스카에 걸친 지역에서 사용되며, 오늘날 약 3천 명의 민족 인구 중 약 500여 명이 이 언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생활과 문화

그위친족의 문화는 눈신(snowshoe), 자작나무껍질로 만든 카누, 양방향 썰매, 정교하고 화려한 구슬 공예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순록(카리부) 가죽으로 만든 옷과 호저(포큐파인) 가시로 만든 바늘도 높이 평가받는 전통 공예품이다.

과거에는 수십 명의 소규모 단위로 포큐파인 카리부(Porcupine caribou)를 따라다니며 유목 생활을 하였다. 그위친족의 설화에서는 이들이 포큐파인 카리부와 함께 창조되었다고 전할 정도로 카리부와의 관계는 깊다. 서양인들이 모피 무역을 위해 들어온 이후 약 100년 전부터 정착 생활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알래스카의 아크틱빌리지를 비롯한 15여 개의 작은 마을에 정착해 있다.

정주화 이후에도 사냥과 낚시에 의존하는 자급자족적인 삶의 방식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매년 가을철(7월~10월) 포큐파인 카리부가 브룩스 산맥을 넘어 대이동할 때, 그위친족은 마을을 중심으로 열흘 남짓의 사냥 여행을 통해 3,000~7,000마리의 카리부를 잡아 일 년 동안 저장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 변화와의 관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1989년 이후 포큐파인 카리부의 개체수가 줄어들었으며, 1991년에는 일부 아종이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었다. 이는 그위친족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정치적 입장

그위친족은 알래스카 원주민 부족 가운데 북극야생보호구역(Arctic National Wildlife Refuge, ANWR)의 석유 자원 개발에 반대하는 유일한 부족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1971년 원주민과 미국 연방 정부 간에 합의된 "원주민 토지청구권 해결법(ANCSA)"과 그에 따른 원주민 공사 설립을 거부했는데, 이는 정기적인 배당금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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