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영어: net, netting)은 여러 개의 구멍이 나도록 줄이나 실, 노끈 등을 얽어 만든 도구를 가리킨다. 주로 물고기나 날짐승 등을 잡는 데 사용되며, 일반적으로 노끈이나 실, 쇠줄 등이 재료로 사용된다. 한자어로는 망(網)이라고 하며, 물고기를 잡는 그물은 특히 어망(漁網·魚網)이라고 부른다. 한국어에서 '그물'은 순우리말이며, 한자어 '망(網)'과 함께 사용된다.
역사 그물의 사용 시기는 매우 오래되었다. 경상북도 청도 오진리 바위그늘과 서울 암사동 등 신석기시대 유적지에서 그물추(網錘)가 발견되었고, 부산광역시 동삼동 패총에서는 그물문양이 새겨진 토기 조각(그물문토기편)이 출토되어, 적어도 신석기시대에는 그물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반도에서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그물 유물은 황해도 신흥동이의 집자리에서 나온 청동기 시대의 것이다. 2018년 강원 정선군 매둔동굴 퇴적층에서는 약 2만 9000년 전 후기 구석기인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물추가 출토되어, 그물의 기원이 구석기까지 소급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다만 그물망 자체는 나무껍질 등 유기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 대부분 소멸되었고, 돌이나 흙으로 만든 그물추만 남아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구조와 종류 그물은 그물실을 엮어 그물감을 만든 후 용도에 맞게 자르고 붙여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다. 그물실로 그물감을 엮을 때는 주로 매듭을 사용하는데, 매듭의 종류에 따라 참매듭 그물감과 막매듭 그물감 등으로 나뉜다. 매듭이 없는 그물감으로는 관통 그물감, 모기장 그물감, 라셸(raschel) 그물감, 엮은 그물감 등이 있다. 그물의 모양은 보통 정사각형이나 마름모 형태인 경우가 많다. 그물실의 재료는 오늘날 주로 합성섬유가 사용되지만, 원시시대에는 대나무, 싸리, 갈대 등이 사용되었다.
비유적 의미 그물이라는 표현은 도구로서의 의미 외에도 "남을 꾀거나 잡기 위한 교묘한 수단과 방법"이라는 비유적 의미로도 쓰인다. 또한 '그물거리다'의 어근으로도 사용된다.
수학적 개념 위상수학에서는 '그물(net)' 또는 '무어-스미스 열(Moore-Smith sequence)'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데, 이는 점렬(sequence)의 일반화로, 지수가 자연수 대신 임의의 상향 원순서 집합일 수 있는 개념을 가리킨다. 이는 수학의 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전문 용어로서 일상적인 그물과는 별개의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