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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부츠

그린 부츠(Green Boots)는 에베레스트산 북동쪽 능선(Northeast Ridge) 주요 등반 경로 상에 있던 등반가의 시신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이 시신이 연두색(형광 녹색)의 코플라흐(Koflach)제 등반화를 신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별명이 붙었다. 해발 약 8,500m에서 8,640m 사이의 석회암 동굴에 위치하여, 에베레스트 정상으로 향하는 등반가들에게 일종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였다.

이 시신은 1996년 에베레스트 등반 중 조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널리 알려진 설에 따르면, 그린 부츠의 신원은 1996년 5월 인도-티베트 국경 경찰(ITBP) 원정대에 속했던 인도의 산악인 체왕 팔조르(Tsewang Paljor, 1968~1996)이다. 그러나 같은 원정대에 속해 같은 날 사망한 도르제 모루프(Dorje Morup)의 시신이라는 설과, 2001년에 사망한 신원 불명의 중국인 등반가라는 설도 존재한다. 2014년경 이 시신은 해당 위치에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어딘가로 옮겨졌거나 은닉된 것으로 추정된다.

2006년에는 그린 부츠가 위치한 동굴 인근에서 영국인 등반가 데이비드 샤프(David Sharp)가 사망하였다. 당시 다수의 등반객이 그를 지나쳤으나, 일부는 그린 부츠의 시신과 혼동하거나 구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린 부츠는 에베레스트 등반 역사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사망자 시신 중 하나로, 고산 등반의 위험성과 에베레스트의 '죽음의 지대(Death Zone)'에서 발생하는 구조의 어려움을 상징하는 사례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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