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그리스도교 일치 기도 주간(Week of Prayer for Christian Unity)은 전 세계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교파를 초월하여 교회 일치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연례 행사 기간이다. 매년 1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북반구 기준) 지켜지는 것이 관례이나, 남반구 등 지역 사정에 따라 성령 강림 절기 등으로 옮겨 지켜지기도 한다.
역사적 배경
- 기원: 1908년 미국 가톨릭 사제 폴 와튼(Paul Wattson)과 성공회 신자 스펜서 존스(Spencer Jones)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의 축일'(1월 18일)부터 '성 바오로의 회심 축일'(1월 25일)까지를 '교회 일치 옥타브(Octave of Christian Unity)'로 지내자고 제안한 데서 시작되었다.
- 확산: 1930년대 프랑스의 가톨릭 사제 폴 쿠튀리에(Paul Couturier)가 '그리스도교 일치 기도 주간'으로 명칭을 바꾸고, 가톨릭뿐만 아니라 정교회, 개신교 등 모든 그리스도인이 참여하는 보편적 기도 운동으로 확장시켰다.
- 공식화: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 이후 가톨릭 교회가 에큐메니컬 운동에 공식적으로 참여하면서,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 직제 위원회와 가톨릭교회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현 그리스도인일치촉진부)가 공동으로 자료를 준비하여 매년 발표하고 있다.
운영 및 자료 준비 매년 한 국가나 지역의 에큐메니컬 단체(교회협의회 등)가 초안을 작성하면, WCC와 바티칸의 국제 공동 위원회가 검토·수정하여 최종 자료집을 발간한다. 자료집에는 8일간의 성경 본문, 묵상, 기도문, 공동 예배 순서 등이 포함되며, 각국 언어로 번역되어 배포된다.
주요 특징
- 공동 자료 사용: 가톨릭, 정교회, 개교파 개신교회가 동일한 주제와 성경 본문, 기도문을 사용하여 예배를 드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 연대와 친교: 기도 주간 동안 교파 간의 연합 예배, 성경 공부, 강연회, 친교 모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신학적 차이를 넘어선 가시적 일치를 향한 열망을 표현한다.
- 연례 주제: 매해 성경 구절을 주제로 정한다. (예: 2024년 주제 "너희는 내 증인이 될 것이다"(사도 1,8) 등)
의의 그리스도교 일치 기도 주간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가장 오래되고 광범위한 에큐메니컬 운동으로서, "아버지여, 저들이 하나 되게 하소서"(요한 17, 21)라는 예수의 기도에 응답하며 가시적 교회 일치를 향한 신학적 대화와 영적 연대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