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말디 가문(프랑스어: Maison Grimaldi, 이탈리아어: Casa Grimaldi)은 현재 모나코 공국을 통치하는 유럽의 대표적인 귀족 가문이다. 이 가문은 1160년 제노바 공화국에서 그리말도 카넬라(Grimaldo Canella)에 의해 창시되었으며, 이후 1297년 프란체스코 그리말디(Francesco Grimaldi)가 모나코 성을 탈취하면서 모나코의 통치 가문으로 자리잡았다.
기원과 초기 역사
그리말디 가문은 원래 프랑스 출신으로, 1070년경 이니고 그리말도(Inigo Grimaldo)를 따라 제노바로 이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노바 공화국에서 그리말디 가문은 스피놀라(Spinola) 가문과 더불어 가장 강력한 가문 중 하나로 성장하였으며, 교황을 지지하는 구엘프(Guelph) 정치 파벌을 주도하였다. 이들은 신성 로마 제국을 지지하는 기벨린(Ghibelline) 세력과 대립하였다. 그리말디 가문은 제노바 공화국의 도제(Doge)를 11명 배출한 명문가로 기록되어 있다.
모나코 지배의 시작
1297년 1월 8일, 프란체스코 그리말디가 수도사로 위장하여 모나코 성을 점령한 사건은 가문 역사의 전환점이 되었다. 이 일화는 그리말디 가문의 문장에 검을 든 두 명의 수도사가 새겨진 이유로 설명된다. 이후 그리말디 가문은 여러 차례 모나코의 지배권을 잃고 되찾는 과정을 반복하다가, 15세기 초반부터 현재까지 모나코를 통치하고 있다.
가문의 변천
1731년, 그리말디 가문의 직계 남성 상속이 단절되었다. 마지막 직계 상속인인 루이즈 이폴리트(Louise Hippolyte) 공주가 자크 고용 드 마티뇽(Jacques Goyon de Matignon)과 혼인하면서, 남편인 자크 1세가 그리말디 성을 계승하여 통치를 이어갔다. 이후 모나코의 군주들은 여성계를 통해 가문의 이름을 계승한 다른 가문의 남성 후손들이다. 이들은 그리말디 성을 사용하며 모나코를 통치해 왔다.
현대의 그리말디 가문
현재 가문의 수장은 알베르 2세(Albert II, Prince of Monaco)로, 2005년 아버지 레니에 3세(Rainier III)의 사망 후 즉위하였다. 레니에 3세는 할리우드 배우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와 결혼하여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리말디 가문은 현재까지 모나코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에 있으며, 모나코 공국의 헌법은 가문의 통치를 보장하고 있다.
가문의 표어와 문장
그리말디 가문의 표어는 "Deo Juvante"(라틴어: '하느님의 도움으로')이다. 문장에는 검을 든 두 명의 수도사가 그려져 있으며, 이는 프란체스코 그리말디가 수도사로 위장하여 모나코 성을 점령한 역사적 사건을 상징한다.
주요 작위
그리말디 가문이 보유했거나 보유한 주요 작위로는 모나코 대공(Prince of Monaco), 제노바 도제(Doge of Genoa, 세습 아님), 발랑티누아 공작(Duke of Valentinois), 그리말디 공작(Duke of Grimaldi), 레보 백작(Marquess of Les Baux), 모나코 영주(Lord of Monaco)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