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노크 공습(Greenock Blitz)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1년 5월 6일과 7일 양일 밤에 걸쳐 독일 나치 공군(루프트바페)이 스코틀랜드의 조선(造船) 도시 그리노크(Greenock)에 대해 감행한 집중 공습을 일컫는 명칭이다. 이는 직전인 3월에 발생한 클라이드뱅크 공습(Clydebank Blitz)과 유사한 성격의 폭격 작전이었다.
공습은 그리노크 일대의 조선소와 계류 중인 선박을 주된 표적으로 삼았으나, 실제 폭격의 피해는 대부분 주거 지역에 집중되었다. 5월 6일 자정 무렵 약 350기의 독일 폭격기가 도시를 공격했으며, 7일에는 소이탄과 고폭탄, 낙하산 부설 기뢰(패러슈트 지뢰)가 동원되어 광범위한 파괴를 초래했다.
양일간의 공습으로 총 271명이 사망하고 10,2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기록된다. 당시 총 180,000호의 주택 가운데 거의 25,000호가 피해를 입었고 5,000호가 파괴되었다. 제당 공장, 증류소, 주조소 등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그리노크 시청 건물 단지 일부가 파괴되었으며 여러 교회가 소실되었다. 반면 조선소 자체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경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 규모를 줄이는 데에는 로크 톰(Loch Thom) 뒤편에 설치된 영국 공군부의 디코이(유인) 시설이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 밤에 점화된 이 위장 시설은 연소성 물질 더미를 넓은 황무지에 배치하여 불타는 도시를 흉내 냄으로써 독일 폭격기 일부를 유인했다.
공습 당시 소방 활동에 참여한 현지 소방관 세 명이 조지 메달(George Medal)을 수여받았다.
'그리노크 공습'은 한국어권에서 이 역사적 사건을 지칭할 때 사용되는 번역 표현으로, 영문 명칭인 'Greenock Blitz'의 번역에 해당한다. 이 사건은 스코틀랜드 지역사에서 '잊힌 블리츠(forgotten blitz)'로도 불리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본토에 대한 독일의 공습(블리츠) 가운데 하나로 공신력 있는 역사적 기록과 자료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