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스뮌스터(독일어: Grossmünster)는 스위스 취리히 구시가에 위치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개신교 교회이다. 취리히의 4대 주요 교회(그로스뮌스터, 프라우뮌스터, 프레디거교회, 성 베드로 교회) 중 하나이며, 취리히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꼽힌다.
건축
그로스뮌스터는 1100년부터 1200년에 걸쳐 건축되었으며, 스위스 최대 규모의 로마네스크 양식 서원(수도원 교회)이다. 전승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카를 대제(샤를마뉴)에 의해 건축된 교회당이 있었으며, 현재 교회 지하와 강변 쪽 창가에는 카를 대제의 상이 있다. 두 개의 탑은 1487년에서 1492년 사이에 처음 세워졌으며, 원래는 높은 나무 첨탑이 있었으나 1763년 화재로 소실되었다. 이후 1787년에 현재의 신고딕 양식의 탑이 완성되었다. 교회 내부에는 1932년에 추가된 스위스 예술가 아우구스토 자코메티의 현대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있으며, 북쪽과 남쪽 입구의 청동 문은 1935년과 1950년에 오토 뮌히가 제작하였다.
역사적 의미
그로스뮌스터는 스위스 종교개혁의 발상지로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스위스의 종교개혁가 울리히 츠빙글리(Huldrych Zwingli)는 1520년부터 이곳에서 목회하며 스위스-독일 종교개혁을 시작하였다. 츠빙글리는 1523년 일련의 논쟁에서 승리하였고, 이후 지방 당국은 교회와 교황의 분리를 승인하였다. 1524년 우상파괴 개혁가들은 오르간과 종교 조각상을 제거하였으며, 미사 대체, 독신 제도 거부, 교회 음악 금지 등 여러 중요한 개혁이 이루어졌다. 츠빙글리가 사망한 후 그의 후임자인 하인리히 불링거(Heinrich Bullinger)가 개혁을 계속 이끌었다. 이러한 연유로 그로스뮌스터는 '종교 개혁의 어머니 교회'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부속 시설
교회 회랑에는 종교 개혁 박물관이 있으며, 회랑의 별관에는 취리히 대학교의 신학 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교회의 탑에 올라가면 취리히 시내와 리마트 강, 취리히 호수, 그리고 먼 알프스 산맥까지 조망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