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프프루트(영어: grapefruit)는 운향과 귤속에 속하는 과일 나무 및 그 열매를 가리킨다. 한국어에서는 '자몽'이라는 명칭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학명은 Citrus × paradisi이며, 단오렌지(Citrus × sinensis, 오렌지)와 포멜로(Citrus maxima)의 자연 교잡을 통해 18세기 바베이도스에서 처음 생겨난 잡종 재배식물이다. 단오렌지 자체가 감귤나무와 포멜로의 교잡종이므로, 그레이프프루트는 감귤나무와 포멜로 두 종의 DNA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명칭 및 어원. 영어 명칭 'grapefruit'는 열매가 포도송이처럼 여러 개가 모여 열리는 모양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어 '자몽'의 어원은 일본어 '자본(ザボン)'이며, 이는 다시 포르투갈어 '잠보아(zamboa)'에서 비롯된 말이다. 다만 포르투갈어권에서 '잠보아'는 귤속의 다른 재배식물인 루미아를 가리키는 말이므로 의미상 변화가 있었다.
식물학적 특징. 그레이프프루트 나무는 상록수로 일반적으로 5~6m 높이까지 자라며, 생육 조건이 좋을 경우 13~15m까지도 성장할 수 있다. 잎은 길이가 약 15cm 정도로 가늘고 길며 진한 녹색을 띤다. 꽃은 약 5cm 크기로 흰색이며 꽃잎은 네 장이다. 열매는 지름 10~15cm 정도의 크기로 노란색이며 표면이 울퉁불퉁한 공 모양이다. 과육은 흰색 계열 또는 붉은색 계열이 널리 재배된다. 1929년에는 미국의 '루비 레드' 품종이 최초로 그레이프프루트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생산. 유엔 식량농업기구(FAOSTAT)의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그레이프프루트 생산량은 약 940만 톤이며, 주요 생산국으로는 중국(약 500만 톤), 베트남(약 70만 톤), 미국(약 60만 톤), 멕시코(약 50만 톤), 남아프리카 공화국(약 40만 톤), 인도(약 30만 톤) 등이 있다.
약물 상호작용. 그레이프프루트와 그레이프프루트 주스는 다양한 약물과 상호작용하여 유해 효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그레이프프루트가 약물 대사 효소를 차단하여 혈중 약물 농도를 비정상적으로 높이거나, 반대로 약물 흡수를 방해하여 효과를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일 경우 그레이프프루트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