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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마 모지스

그랜마 모지스(Grandma Moses)는 본명이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Anna Mary Robertson Moses, 1860년 9월 7일 ~ 1961년 12월 13일)인 미국의 민속 예술가(folk artist)이다. '그랜마 모지스'는 '모지스 할머니'라는 뜻의 별명이며, 본명보다 이 별명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랜마 모지스는 1860년 9월 7일 미국 뉴욕주 북부의 그리니치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났다. 12세부터 약 15년간 가정부로 일하였으며, 이후 결혼하여 남편과 함께 버지니아주에서 농장 생활을 하였다. 슬하에 10명의 자녀를 두었으나 그중 5명만이 유아기까지 생존하였다. 1905년 뉴욕주 이글브리지로 이주하여 정착하였다.

그녀는 평생 자수(刺繡) 작업을 해왔으나, 고령으로 인한 관절염으로 인해 바느질이 어려워지면서 70대 후반인 76세~78세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그림은 주로 시골 농장 생활과 사계절 풍경을 단순하고 따뜻한 사실주의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분위기와 빛나는 색상으로 주목받았다.

1938년 뉴욕의 한 약국 진열장에 그녀의 그림이 전시된 것을 계기로 미술 수집가 루이스 칼도어(Louis Caldor)의 눈에 띄면서 본격적인 예술계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이후 1940년 뉴욕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그랜마 모지스는 1953년 《타임》(Time)지 표지를 장식하며 1950년대에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며, 수많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였다. 1952년에는 자서전 《나의 인생의 역사》(My Life's History)를 출간하였고, 두 개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101세가 되던 1961년 12월 13일에 사망할 때까지 약 1,600여 점의 작품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의 작품은 전 세계 여러 박물관에서 전시되었으며, 축하 카드 등 다양한 상품으로 상업화되기도 하였다. 2006년에는 그녀의 1943년 작품 〈Sugaring Off〉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20만 달러에 낙찰되어 작품 경매 기록을 세웠다.

그랜마 모지스는 늦은 나이에 예술가로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며, 미국 민속 예술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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