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래피즈(Grand Rapids)는 미국 중서부 미시간주 켄트군(Kent County)에 위치한 도시이다. 미시간주에서 디트로이트 다음으로 큰 제2의 도시이며, 켄트군의 군청 소재지이자 최대 도시이다. 2010년 기준 시내 인구는 188,040명이고, 광역 도시권(CSA) 인구는 약 108만 명에 달한다.
도시의 이름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그랜드 강(Grand River)의 급류(rapids)에서 유래되었다. 1826년 프랑스계 미국인 사업가 루이스 캄포(Louis Campau)가 이 지역에 무역소를 세우면서 정착이 시작되었고, 1850년에 공식적으로 도시로 편입되었다.
역사적으로 19세기 중반부터 목재 산업과 가구 제조업이 크게 발달하여 '가구의 도시(Furniture City)'라는 별칭을 얻었다. 스틸케이스(Steelcase), 허먼 밀러(Herman Miller) 등 세계적인 오피스 가구 기업들이 이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대에 들어서는 의료, 금융, 물류, 정보기술 등으로 산업 구조가 다각화되었다.
그랜드래피즈는 미국 제38대 대통령 제럴드 포드(Gerald Ford)의 사실상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포드는 이 도시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으나 생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으로 이주하여 성장했으며, 부통령에 임명되기 전까지 이 지역구의 하원의원을 지냈다. 그의 이름을 딴 제럴드 R. 포드 국제공항(Gerald R. Ford International Airport)과 제럴드 R. 포드 대통령 박물관이 도시 내에 위치해 있다.
문화적으로는 활발한 예술 활동과 수제 맥주 양조 문화로 유명하다. 프레더릭 메이어 가든 & 조각 공원(Frederik Meijer Gardens & Sculpture Park)과 그랜드래피즈 미술관(Grand Rapids Art Museum)이 대표적인 문화 시설이다. 매년 열리는 아트프라이즈(ArtPrize)는 세계적인 규모의 공개 미술 경연 대회이다. 또한 도시 내 다수의 수제 맥주 양조장이 운영되어 '비어 시티 USA(Beer City USA)'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기후는 습윤 대륙성 기후에 속하며, 겨울은 춥고 눈이 많이 내리고 여름은 따뜻하고 습하다. 교통 인프라로는 제럴드 R. 포드 국제공항과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 96호선 및 196호선이 도시를 통과한다. 대중교통은 '더 래피드(The Rapid)'라는 지역 대중교통 당국이 버스 노선망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