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너리 묘지(Granary Burying Ground)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트레먼트 스트리트(Tremont Street)에 위치한 공동 묘지로, 보스턴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묘지이다. 1660년에 설립되었다.
명칭과 유래
이 묘지는 1737년까지 "남부 묘지(South Burying Ground)"로 불렸다. 이후 1737년 현재의 파크 스트리트 교회(Park Street Church)가 들어선 자리에 곡물 저장용 건물인 그레너리(granary)가 이전해 오면서, 그 건물의 이름을 따서 현재의 이름인 "그래너리 묘지"로 불리게 되었다. 1809년 이 곡물 창고는 철거되고 그 자리에 교회가 세워졌지만, 묘지의 이름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역사적 배경
보스턴의 첫 번째 묘지인 킹스 채플 묘지(King's Chapel Burying Ground)가 도시 인구 증가로 포화 상태에 이르자, 인접한 지역에 두 번째 묘지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래너리 묘지는 원래 보스턴 커먼(Boston Common)의 일부였으며, 설립 당시에는 매장 부지가 구획의 뒤쪽에 배치되었다. 1717년 마을의 결정으로 묘지가 확장되었으며, 1720년 확장 공사가 이루어져 다수의 가족 묘실이 조성되었다.
1830년에는 묘지 명칭을 벤저민 프랭클린의 가문을 기려 "프랭클린 묘지(Franklin Cemetery)"로 변경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실패하였다. 1840년에는 건축가 아이재이아 로저스(Isaiah Rogers)가 설계한 철제 울타리가 트레먼트 스트리트 측에 설치되었다.
주요 안장 인물
이 묘지에는 미국 독립 혁명과 관련된 주요 인물들이 다수 안장되어 있다.
- 새뮤얼 애덤스(Samuel Adams) : 독립 선언서 서명자이자 매사추세츠 초대 주지사
- 존 핸콕(John Hancock) : 독립 선언서 서명자이자 매사추세츠 초대 주지사
- 로버트 트리트 페인(Robert Treat Paine) : 독립 선언서 서명자
- 폴 리비어(Paul Revere) : 은세공인이자 독립 혁명 당시의 전령으로 유명
- 크리스퍼스 애턱스(Crispus Attucks) : 1770년 보스턴 학살 사건의 희생자(아프리카계 미국인)
- 제임스 보우두인(James Bowdoin) : 매사추세츠 제2대 주지사
- 존 엔디콧(John Endecott) : 매사추세츠 만 식민지 초대 총독
- 피터 패뉴얼(Peter Faneuil) : 패뉴얼 홀의 기증자
- 벤저민 프랭클린의 부모(조지아 프랭클린과 아비아 폴저)
벤저민 프랭클린 자신은 필라델피아에 묻혀 있으며, 그래너리 묘지에는 그의 부모와 친족을 기리는 오벨리스크 기념비가 1827년 세워졌다.
묘지 규모와 현재
묘지에는 약 2,345개의 묘비가 있으며, 역사학자들은 최대 5,000명이 이곳에 안장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1880년 이후에는 매장이 중단되었다.
이 묘지는 보스턴의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 코스에 포함되어 있으며, 미국 독립 혁명 관련 역사 유적지로 관광 명소가 되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에도 등록된 장소이다. 묘지 입구의 이집트 부흥 양식 문과 울타리는 건축가 아이재이아 로저스가 설계한 것으로,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의 투로 묘지(Touro Cemetery)에도 동일한 디자인의 문이 설치되어 있다.
2009년 지하 묘실 발견
2009년 1월, 관광객이 묘지 바닥에 있던 낡은 슬레이트 판을 밟고 땅속으로 빠지면서 미리 알려지지 않았던 지하 묘실이 발견되었다. 해당 묘실은 약 2.4m × 3.7m 크기로 구조적으로 온전한 상태였으며, 1732년부터 1733년까지 보스턴 시의원을 지낸 조너선 아미티지(Jonathan Armitage)의 묘실로 추정되었으나 확정되지는 않았다.
인접 시설
묘지는 파크 스트리트 교회에 인접해 있으며, 보스턴 아테네움 뒤편에 있고, 서퍽 대학교 로스쿨 건너편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