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테스트(프랑스어: Grand Est)는 프랑스 북동부에 위치한 레지옹(행정구역)이다. 2014년 프랑스 의회에서 본토 레지옹을 기존 22개에서 13개로 통합하는 행정구역 개편법이 통과됨에 따라, 2016년 1월 1일을 기해 기존의 알자스, 샹파뉴아르덴, 로렌 세 개 레지옹이 합병되어 신설되었다. 신설 당시의 임시 명칭은 '알자스샹파뉴아르덴로렌'(Alsace-Champagne-Ardenne-Lorraine)이었으며, 2016년 4월 29일 레지옹 의회 회의를 거쳐 현재의 명칭인 '그랑테스트'로 최종 결정되었다. '그랑테스트'는 프랑스어로 '거대한 동쪽'이라는 뜻으로, 프랑스 국토 내에서의 지리적 위치를 반영한 명칭이다.
중심 도시는 스트라스부르이며, 면적은 57,433km², 인구는 약 556만 명(2023년 기준)이다. 10개의 데파르트망(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아르덴주(08), 오브주(10), 바랭주(67), 마른주(51), 오트마른주(52), 오랭주(68), 뫼르트에모젤주(54), 뫼즈주(55), 모젤주(57), 보주주(88)가 이에 해당한다.
지리적으로 서쪽으로는 오드프랑스와 일드프랑스, 남쪽으로는 부르고뉴프랑슈콩테와 접하며, 남동쪽으로는 스위스, 동쪽으로는 독일, 북쪽으로는 벨기에 및 룩셈부르크와 국경을 접한다. 이로 인해 그랑테스트는 두 개 이상의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유일한 프랑스 레지옹이기도 하다. 동쪽으로 보주산맥, 북쪽으로 아르덴산맥이 위치하며, 라인강이 독일과의 국경을 이룬다. 주요 하천으로는 뫼즈강, 모젤강, 마른강, 손강 등이 있다.
기후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샹파뉴와 서부 로렌 지역은 서안 해양성 기후(Cfb)로 온화한 편이나, 아르덴, 모젤, 알자스 일대는 습윤 대륙성 기후(Dfb)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는 영하로 떨어지고 여름에는 32°C 이상으로 기온이 상승하기도 한다.
통합 과정에서 알자스 지역 주민들과 지역 단체의 반발이 두드러졌다. 알자스는 고유의 언어(알자스어)와 문화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별도 레지옹 존치를 주장하였으나 중앙 정부의 강력한 추진으로 통합이 결정되었다. 이러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레지옹 의회 소재지는 알자스의 중심 도시인 스트라스부르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1월에는 바랭주와 오랭주를 통합한 '알자스 유럽공동체'라는 특별주가 신설되기도 하였다.
경제적으로 프랑스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가진 레지옹으로 평가된다. 자동차, 화학, 제약, 철강, 물류 등 다양한 산업이 발달하였으며, 샹파뉴 지역의 샴페인 생산과 알자스 지역의 와인 생산으로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관광 자원으로는 스트라스부르의 노트르담 대성당과 쁘띠 프랑스 지구, 콜마르의 중세 목조 건축물, 랭스 대성당, 낭시의 스타니슬라스 광장, 베르됭 전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