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블루》(프랑스어: Le Grand Bleu, 영어: The Big Blue)는 1988년에 개봉한 프랑스의 영화로, 뤼크 베송(Luc Besson)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프랑스·미국·이탈리아 합작 작품으로, 제작사와 배급사는 고몽(Gaumont)이다. 대한민국에서는 1993년 5월 15일에 처음 개봉하였다.
이 영화는 프리다이빙(free diving) 챔피언이었던 실존 인물 자크 마욜(Jacques Mayol)과 엔조 마이오르카(Enzo Maiorca)의 우정과 경쟁 관계를 모티프로 하여 각색된 픽션 작품이다. 자크 마욜 역은 장마르크 바(Jean-Marc Barr)가, 엔조 몰리나리 역은 장 르노(Jean Reno)가 연기하였으며, 로재나 아켓(Rosanna Arquette)이 조안나 역으로 출연하였다. 음악은 에릭 세라(Eric Serra)가 담당하였다.
줄거리는 그리스 아모르고스섬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두 인물이 성인이 되어 세계적인 프리다이빙 선수로 경쟁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어머니의 유전적·신체적 특성으로 깊은 수심에 적응하는 능력을 지닌 자크와, 이를 넘어서려는 엔조의 경쟁 구도 속에서 깊은 바다에 대한 인간의 집착과 자유, 생명의 경계에 관한 철학적 주제가 다루어진다. 특히 영화의 결말은 자크가 돌고래와 함께 바다 깊은 곳으로 사라지는 모호한 방식으로 마무리되며, 미국 배급판에서는 자크가 표면으로 돌아오는 장면이 추가된 대체 엔딩이 포함되었다.
이 영화는 프랑스의 1980년대 영화 미학 흐름인 '시네마 뒤 룩(Cinéma du look)' 운동의 대표작 중 하나로 평가된다. 1988년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었으며, 프랑스에서 큰 흥행 성공을 거두었다. 국내에서는 2024년 4K 리마스터링 오리지널 버전으로 재개봉되었다. 극장 개봉판의 상영 시간은 약 120분이며, 무삭제판은 약 168분이다. 촬영은 실제 수중 촬영을 통해 바다의 사실적인 모습을 담아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