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지나 바체비치(폴란드어: Grażyna Bacewicz, 1909년 2월 5일~1969년 1월 17일)는 폴란드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이다. 20세기 폴란드에서 가장 중요한 여성 작곡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며, 신고전주의 양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에 걸쳐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생애
1909년 폴란드 우치(Łódź)에서 태어났다. 바르샤바 음악원에서 바이올린과 작곡을 전공한 후, 1932년부터 파리에서 나디아 불랑제(Nadia Boulanger)에게 작곡을 사사하였다. 귀국하여 우치 음악원 교사로 재직하였으며, 1934년 다시 파리로 가서 카를 플레시(Carl Flesch)에게 바이올린을 배웠다. 이후 바이올리니스트로서도 활동하였고, 폴란드 라디오 오케스트라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를 지냈다.
음악적 특징
초기 및 중기 작품(1950년대 후반까지)은 신고전주의적 성격이 강했으나, 이후에는 보다 급진적이고 현대적인 작곡 기법으로 방향이 전환되었다. 작품 수가 매우 많으며 바이올린 협주곡, 현악 사중주, 교향곡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대표작으로는 바이올린 협주곡 3번, 현악 사중주 3번, 교향곡 4번,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등이 있다.
기타
작곡과 연주 외에도 1960년대부터 소설과 단편 등 문학 창작 활동을 병행하였다. 1969년 사망할 때까지 폴란드 음악계에서 정력적인 활동을 지속하였으며, 19세기 마리아 시마노프스카 이후 가장 두드러진 폴란드 여성 작곡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