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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질압연장갑

균질압연장갑(均質壓延裝甲, rolled homogeneous armour; RHA)은 단일한 성분의 강재를 압연(壓延) 공정을 통해 제조한 장갑판을 말한다. 영문 약칭으로 RHA라고 표기한다. 침탄장갑(浸炭裝甲)이나 적층장갑(積層裝甲)과 대조되는 개념이다.

제조 과정

균질압연장갑의 명칭에서 '압연'은 밀가루 반죽을 밀어내듯 롤러를 이용해 상온 또는 가열 상태의 금속재를 압착하여 원하는 두께와 강도로 만드는 공정을 의미한다. 균질압연장갑의 경우 주로 열간압연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생산 과정에서 열간압연 공정만 거치면 되며, 다른 종류의 장갑에서 사용되는 복잡한 열처리나 주조 공정을 추가로 거치지 않아도 완성품이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장갑판 전체가 균일한 성분과 구조를 갖게 되므로 '균질(均質)'이라는 표현이 붙는다.

특성

균질압연장갑은 공랭과 압연 공정을 거쳐 경도는 상대적으로 낮으나 취성 파괴 저항성이 높은 특성을 가진다. 주조장갑에 비해 방어력이 우수하고 장갑재 생산을 위한 기초 투자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가공 절차가 복잡하여 생산성이 낮다는 단점도 있다.

용도 및 현대적 의미

균질압연장갑은 전차 및 장갑차 등의 기갑 차량 장갑판 용도로 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성형작약탄, 운동 에너지탄 등과 같은 장갑 파괴 수단이 발달하면서 일선 주력 전차의 장갑용으로는 더 이상 주력으로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현재 주력 전차의 주 장갑은 복합장갑이나 반응장갑으로 대체되었으나, 차체 전면 상부 장갑과 같이 가파른 경사를 준 부위는 강도와 경도가 충분한 균질압연장갑으로만 제작하여 방어력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다.

방어력 측정의 기준

균질압연장갑은 가장 일반적이고 표준적인 장갑재로 여겨져, 현대에도 전차포의 관통력이나 전차의 방어력을 수치화할 때 균질압연강판 환산 수치(RHA 등가치)를 적용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즉 복합장갑을 비롯한 다른 장갑재의 방어 성능을 표현할 때 "균질압연장갑 몇 mm와 동급"이라는 방식으로 기준으로 삼는다. 국방 분야에서는 MIL-A-12560(MIL-DTL-12560) 규격의 강재가 균질압연강판으로 분류되며, 이는 다른 전투용 강판의 관통 수치나 방어력을 비교하는 기준 강판으로 활용된다.

관련 용어

균질압연장갑과 관련된 용어로는 주조장갑(casting armour), 침탄장갑, 적층장갑, 복합장갑(composite armour), 반응장갑(reactive armour)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각각 제조 방식과 방어 원리가 상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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