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왕조설(九州王朝説, 일본어: きゅうしゅうおうちょうせつ)은 일본의 재야 연구가 후루타 타케히코(古田武彦)가 주장한 고대 일본사에 관한 하나의 가설적 학설이다. 이 설에 따르면 7세기 말까지 오늘날 일본 규슈(九州) 지역에 일본 열도를 대표하는 왕조가 존재했으며, 그 수도가 다자이후(太宰府, 대재부)였다고 주장한다.
이 설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위지왜인전』의 사마일국(邪馬壹國)을 규슈 북부에 비정하며, 고대 일본의 정치적 중심이 원래 규슈에 있었다고 본다. 둘째, '왜(倭)의 오왕(五王)'이 실제로는 규슈 지역의 왕들이었다고 주장한다. 셋째, 『일본서기』 등 기존 사료들이 후대의 야마토(大和) 정권에 의해 규슈 왕조의 역사가 왜곡·삭제되었다고 본다. 후루타는 자신의 주장을 '다원적 고대사관'이라 불렀으며, 규슈 왕조설은 그 학설 체계의 주요 부분을 차지한다.
후루타의 구체적 주장으로는, 성덕태자(聖徳太子)와 관련된 견수사(遣隋使) 파견이 실제로는 규슈 왕조가 수행한 것이라는 해석, 『고사기』·『일본서기』의 신무천황 동정(東征) 설화가 규슈에서 출발한 분파 왕조의 기록이라는 해석, 그리고 7세기 후반 『구당서』·『신당서』에 나타나는 국호가 '왜(倭)'에서 '일본(日本)'으로 바뀐 기록이 왕조 교체를 반영한다는 해석 등이 포함된다.
이 설은 일본 고대사학계에서 통설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일본 위키백과를 비롯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역사학·고고학 연구자들은 이 설의 내용이 고고학적 자료 해석의 성과와 맞지 않아 검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평가하며, 주요 백과사전이나 야마타이국(邪馬台国) 논쟁사를 다룬 연구서에도 이 설이 실리지 않을 정도로 학계에서 배척당하고 있다. 반면 일반 시민이나 재야 연구자 사이에서는 지지자가 존재하며, 그로부터 다수의 파생 설이 나오기도 하였다.
한국어 위키백과, 일본어 위키백과, 위키원드 등 여러 온라인 백과사전과 관련 논의 자료에 이 단어가 실려 있어, 공신력 있는 정보가 부족한 개념은 아니다. 다만 이 설은 정통 학계의 공인을 받지 못한 비주류 이론으로서, 그 내용을 사실로 보기보다는 고대 일본사에 대한 하나의 주변적 해석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