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납법(歸納法, induction)은 개별적인 특수한 사실이나 현상에서 그러한 사례들이 포함되는 일반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추론 형식 및 추리 방법이다. 즉, 전제가 결론을 개연적으로 뒷받침하는 경우를 말하며 확률적 설명이라고도 한다. 귀납적 논증은 미괄식이라고도 하며, 중심 내용이나 결론이 말미에 위치하는 특성을 가진다.
어원 '귀납'이라는 말은 '이끌려가다'는 뜻을 지닌 라틴어 'inductio, inducere'에서 비롯되었다. 개개의 구체적인 사실이나 현상에 대한 관찰로 얻어진 인식을 그 유(類) 전체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으로 이끌어가는 절차를 의미한다.
개념과 특성 귀납법은 인간의 다양한 경험, 실천, 실험 등의 결과를 일반화하는 사고 방식이다. 논리학에서 연역법과 달리 사실적 지식을 확장해 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제가 결론의 필연성을 논리적으로 확립해 주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연역법이 전제와 결론 간에 필연성이 성립하는 반면, 귀납법은 전제와 결론 간에 개연성만이 존재한다.
역사 르네상스 이후 근대철학, 특히 영국 고전 경험론의 창시자인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은 경험적 사실로부터 추측, 가설, 원리를 도출하고 경험적 사실을 통해 참과 거짓을 판단하는 방법으로서 귀납법을 체계화하였다. 베이컨은 1620년 저서 《노붐 오르가눔》(Novum Organum)에서 귀납 추론을 방해하는 요소로서 네 가지 우상(종족의 우상, 동굴의 우상, 시장의 우상, 극장의 우상)을 제시하고, 편견 없는 자료 수집, 귀납을 통한 일반화(가설 획득), 가설의 연역적 검증이라는 세 단계를 제안하였다.
이후 1740년대 데이비드 흄(David Hume)에 의해 귀납법의 한계에 대한 중요한 비판이 제기되었다. 흄은 귀납적 추론이 인간의 관측 가능한 세계 밖에서는 의미가 없으며, 인간의 감각적 인식으로는 영원불변해야 하는 과학적 지식을 증명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이를 '귀납의 문제'라고 한다.
인과적 귀납법(밀의 방법)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은 1843년 저서 《논리의 구조》에서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다섯 가지 귀납 방법을 제시하였다. 이는 일치법, 차이법, 일치차이병용법, 잔여법, 공변법으로 구성된다.
귀납법과 연역법의 비교 귀납법은 특수한 것에서 일반적인 것으로 나아가는 추론 방식이며, 전제와 결론 간에 개연성이 존재한다. 올바른 귀납 추론은 '귀납적으로 강한' 추론, 즉 전제로부터 결론이 성립할 확률이 1에 가까워지는 추론을 말한다. 반면 연역법은 일반적인 것에서 특수한 것으로 나아가며, 전제와 결론 간에 필연성이 있고 올바른 추론은 타당성이 성립하는 경우이다.
한계와 비판 귀납법은 모든 사례를 전부 조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한계를 가진다. 또한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의 '칠면조 이야기'에서 드러나듯, 과거의 관찰이 미래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귀납적 추리의 결론이 항상 참이 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한계로 인해 현대 과학철학에서는 귀납법 대신 논리실증주의의 가설 연역 방법이 과학을 설명하는 주요 방법론으로 자리잡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