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궤양

궤양(潰瘍, 영어: ulcer)은 염증이나 괴사로 인해 상피(上皮) 조직이 탈락하면서 조직 표면이 국소적으로 결손되거나 함몰된 상태를 가리키는 의학 용어이다. 표피나 점막의 일부만 벗겨지는 '미란(erosion)'과 달리, 궤양은 상피 조직뿐만 아니라 그 아래의 진피층이나 점막하층까지 결손이 진행된 상태를 의미한다. 궤양은 주로 조직의 염증이 진행되거나 조직으로의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때 발생할 수 있다.

발생 부위와 종류

궤양은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 발생할 수 있다. 피부를 비롯하여 소화기, 호흡기, 심혈관, 비뇨생식기 등에 나타날 수 있으며, 발생 부위에 따라 종류가 구분된다.

대표적인 소화기계 궤양으로는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이 있다. 이 둘은 위나 십이지장의 점막이 손상되어 생기는 소화성 궤양에 해당하며, 손상이 점막근육판을 넘어가면 궤양, 넘지 않으면 미란으로 구분된다. 위궤양의 경우 악성 종양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단순히 소화성 궤양으로 일반화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십이지장궤양은 만성적으로 잘 재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위궤양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대부분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검출된다.

그 밖에 다음과 같은 특수한 종류의 궤양도 의학계에 보고되어 있다.

  • 바레트 궤양(Barrett's ulcer): 위액의 반복적인 역류로 인해 발생하는 궤양
  • 컬링 궤양(Curling ulcer): 심한 화상을 입은 뒤 십이지장에 나타나는 궤양
  • 쿠싱 궤양(Cushing ulcer): 중추신경계 질환에 수반되어 나타나는 소화성 궤양
  • 공장궤양, 대장궤양: 소화기계의 다른 부위에 발생하는 궤양
  • 구강 궤양: 입 안에 생기는 궤양으로, 아프타 궤양이 그 한 종류에 속한다
  • 베체트병 관련 구강점막 궤양

원인

궤양의 원인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하다.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의 주요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감염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의 사용이 꼽힌다. 위와 십이지장 점막은 위산, 각종 소화효소, 담즙, 약물, 알코올 등의 공격 요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이러한 공격 요인에 대응하는 방어 요인과의 균형이 깨질 때 점막이 손상되고 궤양이 발생한다. 흡연과 스트레스도 궤양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 궤양의 경우 정맥 부전으로 인한 혈류 정체나 동맥 경화로 인한 허혈성 변화가 흔한 원인으로 보고된다.

증상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의 증상으로는 복부 통증, 소화불량, 가슴 쓰림, 오심,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출혈이 동반될 경우 흑색변이 나타나거나 토혈,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위장관 출혈, 장폐색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진단 및 치료

위·십이지장 궤양의 진단에는 주로 위내시경 검사가 활용되며, 치료 후에도 내시경 검사를 통해 궤양이 완전히 치유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장조영술 검사를 통해 점막의 궤양 여부를 확인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검사 전 8시간 이상 금식이 요구된다.

치료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위산 분비 억제제와 점막 보호 인자 등을 사용한 약물 치료로, 보통 4~8주간 투약한다. 둘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확인된 경우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포함한 제균 치료를 1~2주간 시행한다. 셋째,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합병증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궤양의 치료에 있어서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어원

'궤양'은 한자어 '潰瘍'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潰'는 무너지다·터지다는 의미를 가지며, '瘍'은 종기나 상처를 뜻한다. 따라서 '궤양'은 조직이 무너지면서 생긴 상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어 'ulcer' 역시 표면 조직이 결손된 상태를 지칭하는 의학 용어로 사용된다.


참고 문헌: 위키백과 '궤양',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등.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