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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

권투(拳鬪) 또는 복싱(Boxing)은 두 명의 선수가 사각의 링 안에서 권투글러브를 착용하고, 오직 주먹(펀치)만을 사용하여 상대방의 허리벨트 위쪽 상반신 전면과 측면을 공격하는 격투 스포츠이다. 다른 격투기에 비해 사용 부위가 두 손으로 한정되지만, 그만큼 다양한 규칙과 스타일이 발달하였다.

역사

권투의 기원은 기원전 3000년경 크레타섬의 벽화와 기원전 2000여 년 전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부조에서 그 흔적이 발견된다. 고대 이집트 제18왕조(기원전 1536~1308)의 무덤에서도 권투 시합 장면이 발굴되었으나, 레슬링이나 봉술에 비해 유물이 적어 당시 이집트에서 권투가 크게 성행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제23회 고대 올림픽에서 권투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제41회부터는 소년 권투가 추가되었다. 이후 로마 제국 시기 기독교 성직자들의 요청으로 로마 황제 호노라스가 권투를 금지하였고, 서로마 제국 멸망 후 음지에서 명맥을 유지하다 부활하였다.

근대 권투의 기초는 1743년 잭 브로턴(Jack Broughton)이 최초의 규정을 제정하면서 마련되었다. 이후 1892년 퀸즈베리 규칙(Queensberry Rules)이 제정되어 글러브 착용, 1라운드 3분·휴식 1분, 10초 카운트 제도 등 현대 권투 규칙의 기반이 확립되었다. 1896년 하계 올림픽 개최 이후 각국에서 권투 연맹이 결성되었고, 1946년 국제 아마추어 권투 연맹(AIBA)이 영국 런던에서 발족하였다.

1982년 한국의 김득구 선수가 경기 중 뇌손상으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프로 권투 세계 타이틀전의 라운드 수가 기존 15라운드에서 12라운드로 단축되었다.

경기 방식 및 규칙

경기는 라운드(Round) 단위로 진행된다. 프로 권투의 경우 1라운드는 3분이며, 세계 타이틀전은 12라운드, 국내 타이틀전은 10라운드까지 치러진다. 아마추어 권투(올림픽 포함)는 1경기 3라운드로 진행된다. 선수가 다운되어 10초 이내에 일어나지 못하면 상대의 KO 승리가 선언된다. 허리 아래 타격(로블로), 킥, 헤드버트, 등타격 등은 금지된다.

기술

공격 기술로는 잽(앞손을 일자로 찌르는 펀치), 스트레이트(뒷손을 허리와 발의 회전을 이용해 던지는 펀치), 훅(팔을 'ㄱ'자로 구부려 측면을 타격), 어퍼컷(아래에서 위로 턱을 향해 올려치는 펀치) 등이 있다. 방어 기술로는 슬립, 더킹, 위빙(상체를 움직여 회피), 블록(팔로 막기), 패링(주먹을 쳐내기) 등이 있다. 주요 스타일로는 원거리 전법의 아웃복싱, 근접 난타전의 인파이팅, 한방 파괴력 위주의 슬러거가 대표적이다.

체급

권투는 체중별로 체급을 나누어 경기가 진행되며, 체급 구분은 단체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주요 단체

프로 권투의 4대 기구로는 세계 복싱 협회(WBA), 세계 복싱 평의회(WBC), 국제 복싱 연맹(IBF), 세계 복싱 기구(WBO)가 있다. 그 외에 국제 복싱 기구(IBO), 세계 프로 복싱 연맹(WPBF) 등 군소 기구가 존재한다. 아마추어 권투는 국제 아마추어 복싱 연맹(AIBA)이 주관한다. 대한민국에는 한국권투위원회(KBC), 한국프로복싱연맹(KPBF),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BAK) 등의 기구가 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프로 권투는 상업적 목적의 대전료 수입을 목적으로 하며, 상의를 탈의하고 트렁크만 착용한다. 반면 아마추어 권투는 헤드기어와 런닝셔츠를 착용하며 경기 라운드 수도 짧다. 올림픽 권투의 경우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는 3·4위전 없이 동메달을 공동 수여하는데, 이는 패한 선수가 추가 부상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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